6개월 만에 간담회 마련… 청년일자리 창출 노력 격려'청년희망ON 프로젝트' 통해 민관 협력 강조"청년들 주저앉지 않도록 힘이 되달라"
-
문재인 대통령이 국내 6대 대기업 총수들을 청와대로 불러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협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문재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 본관 인왕실에서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해 청년일자리 창출에 공헌한 6개 기업 대표를 초청해 오찬 간담회 행사를 가졌다.이번 행사에는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포스코 최정우 회장, KT 구현모 회장이 참석했다.문 대통령은 모두 발언을 통해 "청년희망온은 청년과 기업이 함께 사는 상생 전략"이라며 "청년들이 코로나로 인해 잃어버린 세대로 주저앉지 않도록 기업인 여러분께서 든든한 힘이 되달라"고 강조했다.이어 "인재는 기업의 가장 확실한 투자처"라며 "영토가 좁고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 한국이 선진국의 반열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잘 교육받은 우수한 인재와 풍부한 인적 자원 덕분"이라고 했다.또한 "정부는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 왔지만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기업의 몫이고, 정부는 최대한 지원할 뿐"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디지털 전문인력 양성과 기술창업의 활성화를 위해 민관이 다각도로 협업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문 대통령이 대기업 총수와 함께 자리한 것은 지난 6월 4대 그룹(삼성·SK·현대차·LG) 총수들과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공유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시 삼성에서는 이 부회장 대신 김기남 부회장이 참석했다.이번 행사는 6개 기업이 청년 일자리 문제 해결에 선도적으로 나서준 것에 대한 감사와 격려의 자리로 청년일자리와 인재 양성을 목표로 기업과 정부가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도 공유했다.이들 대표가 속한 해당 기업은 정부가 올해 8월부터 18개 부처 합동으로 수립하고, 국무총리 주재 청년정책조정위원회가 심의·확정한 청년희망ON 프로젝트에 참여해왔다.6개 기업은 오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간 총 17만9000개 청년일자리 창출 계획을 약속한 바 있다. 삼성은 지난 9월 SW(소프트웨어) 인재양성 및 벤처창업·지역청년 등 지원을 통해 3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발표했으며 ▲현대차(4만6000개) ▲LG(3만9000개) ▲포스코(2만5000개) ▲SK(2만7000개) ▲KT(1만2000개) 등이다.청년희망ON 프로젝트는 기업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민관 협업 청년일자리 창출 프로젝트다. 기업은 채용확대, 교육·훈련, 멘토링 등 청년에게 다양한 기회를 제공해 ESG 경영 실현과 우수한 인재 확보가 가능하고, 청년에게는 취업 역량 제고를 통한 일자리 기회가 확대된다. 정부는 ▲교육·훈련비 ▲인턴십 수당 등 재정 및 인프라 등을 지원해 기업의 ESG 경영 확산과 청년 일자리 확대를 뒷받침한다.청년희망ON 프로젝트와 관련해 기업들은 내년부터 추진할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일부 프로그램은 이미 실행되거나 준비 중이다.삼성은 2018년 12월부터 청년 SW아카데미(SSAFY)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으며 현재 5기까지 총 2785명이 수료했다. 이 가운데 2091명이 취업해 75%의 취업률을 달성했다.LG그룹은 향후 3년간 직접채용으로 연간 1만명씩 총 3만명 외에, 산업 생태계 지원 및 육성을 통한 9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기로 발표했고 SK도 2만7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분야는 반도체, 배터리, 바이오 등 핵심산업 영역으로 당초 계획했던 1만8000명보다 9000명 확대했다.현대차는 미래차 인재 양성을 위한 ‘H-모빌리티클래스’, KT는 ‘KT AIVLE스쿨’을, 포스코는 ‘청년 AI·Bigdata 아카데미’와 '취업 아카데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일자리 확대에 일조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발맞춰 정부는 '청년희망ON 프로젝트' 참여기업과 협업해 더 많은 청년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채용 및 교육·훈련 일정 등 진행 상황에 대한 정보제공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문 대통령은 "청년희망온에 선도적으로 참여한 6대 기업이 청년일자리 창출을 위한 마중물이 되어 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며 "정부는 중견·중소기업, 플랫폼 기업을 포함한 더 많은 기업들이 청년희망온에 동참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