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EU-韓 등 친환경 모듈 개발-사용 유도해 재생에너지 산업 '녹색전환'한화큐셀, 佛 저탄소 인증 국내서 유일하게 보유… 내년 인증제품 추가 출시"지속적인 연구개발 통해 저탄소 기반 태양광 모듈 생산 시스템 구축-확대할 것"
  • ▲ 한화큐셀의 저탄소 모듈이 설치된 프랑스 지앙 소재 55㎿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
    ▲ 한화큐셀의 저탄소 모듈이 설치된 프랑스 지앙 소재 55㎿ 태양광 발전소. ⓒ한화큐셀
    한화솔루션 큐셀 부문의 친환경 태양광 모듈이 설치된 프랑스 중북부 지앙(Gien) 지역의 75㏊ 부지에 위치한 55㎿ 규모 태양광발전소가 최근 운영을 시작했다. 이 모듈은 프랑스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 제도의 저탄소 인증을 획득한 제품이다.

    27일 한화큐셀에 따르면 프랑스 토탈에너지스(TotalEnergies)社가 건설하고 운영하는 이 발전소는 연간 최대 64GWh의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국내 가정용 기준 약 7만1000명의 전력 수요를 충족하는 전략량이다.

    이 발전소는 태양광 에너지 생산을 통해 향후 30년 동안 약 55만t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하는 것은 물론, 저탄소 모듈을 사용해 건설 과정에서 배출되는 탄소도 크게 감축했다.

    탄소발자국 제도는 모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의 총량을 산정해 탄소를 덜 배출하는 제품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프랑스는 2011년 이 제도를 도입한 이후 친환경 제품의 수요를 늘리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왔다.

    프랑스의 전력시장 규제를 담당하는 에너지규제위원회(CRE)는 공공 태양광 발전사업 입찰참여 자격 중 하나로 탄소발자국 제도를 활용하고 있다.

    특히 과거에는 탄소발자국 인증만 보유(750㎏CO₂/㎾ 이하)하더라도 공공 태양광 발전사업 입찰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과 달리 올해부터는 입찰에 참여하기 위한 탄소배출 최소 기준이 550㎏CO₂/㎾로 강화됐다.

    저탄소 모듈을 사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흐름은 프랑스뿐만 아니라 유럽으로 확산하고 있어 각국 정부도 적극적으로 정책적 뒷받침을 하고 있다.

    EU는 저탄소 제품의 사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프랑스의 탄소발자국 제도의 내용이 포함된 제품환경발자국(PEF, Product Environment Footprint) 제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도 이와 유사한 탄소 인증제를 2020년부터 시행, 세계적 흐름에 동참했다.

    한화큐셀은 올해 프랑스 시장에 판매한 모듈 중 약 70%를 저탄소 인증제품으로 공급했으며 내년 2분기에도 탄소발자국 인증제품을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한화큐셀 측은 "전력사용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캠페인 'RE(Renewable Energy)100'에 2월 국내 재생에너지 기업 중 최초로 참여 선언을 하는 등 재생에너지 전환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개발을 통해 저탄소 기반의 태양광 모듈 생산시스템을 구축하고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화큐셀은 유럽 이외의 지역에서도 저탄소 제품 생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화솔루션은 최근 미국에서 모듈의 핵심 소재인 폴리실리콘을 친환경 수력 에너지로 생산하는 'REC Silicon ASA(REC실리콘)'社의 지분 16.67%를 약 1900억원에 인수하며 저탄소 폴리실리콘 공급망을 확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