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이커머스 '인터파크' 2940억에 인수글로벌 AI 기업 '데이블'도 인수해비전펀드 2조원 투자금으로 기업 쓸어 담아
  • 야놀자가 잇단 M&A와 2조원 투자금을 발판 삼아 여행·숙박 슈퍼앱을 꿈꾼다. 

    회사는 '글로벌 여가 슈퍼앱'를 표방하고 있다. 숙박과 레저, 교통, 맛집 등 여행의 모든 카테고리를 야놀자 플랫폼 하나에서 해결할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28일 야놀자에 따르면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인수작업을 마무리했다. 야놀자는 여행, 항공, 공연, 쇼핑 등 인터파크 사업부문에 대한 지분 70%를 2940억원에 인수했다. 

    인터파크는 야놀자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해, 여행‧이커머스 부문 매각을 위해 해당 사업부를 분할했다. 신설 법인은 내년 4월1일자로 설립되고 같은 달 22일부터 최종적으로 야놀자가 경영권을 갖게 된다.

    앞서 지난 7월엔 2조원의 투자를 받아 사업 확장에 대한 열의를 내비치기도 했다.

    야놀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의 비전펀드2로부터 유치한 2조원 규모의 투자금을 바탕으로 인터파크를 거머쥐었다. 

    야놀자는 지난 10월 인수전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 트립닷컴, 여기어때 등을 제치고 인수 우선협장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2달 간의 실사를 거쳐 인수를 마무리했다.

    야놀자는 코로나19 이후 해외시장이 급격히 증가될 것을 염두해, 국내 항공권 발권 1위 등 해외 여행상품 판매에 강점을 보이는 인터파크로 글로벌 여행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야놀자 측은 고객이 직접 항공권과 숙박, 레저 및 공연까지 결합한 초개인화 여행상품을 만들 수 있다며 고객 선택권에 제한적인 여행사 제공 패키지 상품과 차별화할 것이란 설명이다.

    업계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에서 받은 2조원을 대부분 투자와 인수합병을 통한 확장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며 내년에도 야놀자의 적극적인 행보를 예측했다.

    업계 관계자는 "야놀자가 내수는 아웃바운드, 해외에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 주력하면서 남은 실탄으로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를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