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구글 등 오프라인 참석 취소韓 400여 기업 참가… '사상 최대' 기록가전, 로봇 신기술 기반 국내 기업 위상 높이기 기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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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2'가 개막 일주일을 앞두고 있지만 글로벌 기업들이 잇따라 불참을 결정하면서 반쪽 행사로 치러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요 IT 기업들은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진행되는 'CES 2022' 오프라인 참여를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당초 'CES 2022'은 온라인으로 대체된 올해와 달리 2년 만에 오프라인으로도 진행된다는 점에서 글로벌 IT 공룡들의참가가 예상됐다. 그러나 최근 신종 오미크론 변이로 인한 감염자수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국가들은 비상 상황에 처했다.미국의 경우 평균 코로나 환자 발생수가 26만7000명을 넘어 신기록을 기록했으며 영국의 경우 지난 29일 하루에 코로나 환자로 등록된 사람수가 18만3037명에 달했다. 영국의 경우 감염자의 90% 이상이 오미크론 감염자로 나타났다. 다른 유럽 국가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각국 정부는 비상 체제에 돌입하며 봉쇄 조치 등 방안에 나서고 있다.이에 따라 글로벌 기업들도 행사 참가에서 불참으로 선회하는 상황이다.아마존, 메타, T-모바일 등은 현장 기조연설과 전시, 시연 등을 포기했다. 또한 구글 역시 CES 2022 전시장에 참석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GM(제너럴 모터스)도 CES 2022 대면 행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하이센스는 전시회에 부스를 차리지만 기자화견은 오프라인 대신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했다.AMD는 CES 2022에서의 대면 행사를 취소하고 대신 온라인을 통한 가상 경험으로 행사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역시 불참을 결정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대신 디지털 방식의 원격 행사를 통해 파트너들의 최신 기기와 솔루션, 혁신을 선보일 계획이다.여기에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 플랫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업체 트위터, PC 제조업체 레노버, 이동통신업체 AT&T도 대면 행사 불참을 선언했고, 반도체 회사 인텔은 대면 행사에 참여하는 직원을 최소화한다고 밝혔다.그러나 국내 기업들은 대거 참여하면서 빈자리를 메울 전망이다. 행사에 참가하는 국내 기업은 400여개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우선 삼성전자는 CES 2022에 TV 신제품과, 갤럭시S21 팬에디션(FE) 등 제품을 전시하며 관람객을 맞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또 사내 벤처와 외부 스타트업의 기술 전시도 함께한다. 삼성전자는 스타트업 전시관에 C랩 전시관을 마련해 임직원 대상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 우수 과제 4개와 사외 스타트업 대상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로 육성한 스타트업 9곳을 소개한다.전시회에 앞서 1월 3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는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기조연설에 나선다.한종희 부회장은 이번 기조연설에서 지속 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하기 위한 삼성전자의 노력과, 더욱 풍요로운 일상을 영위하는 데 도움을 줄 혁신 기술들을 소개하게 된다.LG전자는 CES 혁신상을 수상한 주요 제품을 앞세워 생활가전과 TV 등에서 다양한 혁신 제품이 대거 공개할 전망이다. LG전자는 기존처럼 제품을 현장에 전시하지 않고 부스에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을 활용해 제품을 체험할 수 있도록 공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 받고 있다.SK 그룹은 합동 전시부스를 꾸리고 '탄소 중립'을 주제로 SK온, SK하이닉스, SK텔레콤 등 6개 계열사가 신재생에너지와 배터리, 반도체에서의 다양한 친환경 기술을 공개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이번 CES에서 로보틱스(로봇을 다루는 기술 분야)를 주제로 미래 비전과 신개념 로봇을 발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처음으로 참가해 해양모빌리티 분야의 미래상을, 두산그룹도 자동화·무인화·수소 등 첨단 미래 비전을 선보인다.중견기업들도 다수 참가한다. 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혁신 제품과 함께 새로운 일상을 제시할 스마트 기술 등을 공개하고 바디프렌드, 한글과컴퓨터그룹, 한국앤컴퍼니그룹 계열사 모델솔루션이 참가해 혁신 기술을 공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