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간 6일 새벽 'CES 2022' 개막기상 예보, 위성 시스템 등 우주 기술 주목코로나19로 떠오른 메타버스-NFT 관심 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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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미국)=조재범 기자]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2′가 한국 시간으로 오는 6일 새벽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CES는 미국 가전협회 주최로 열리는 행사로 독일 베를린 'IFA', 스페인 바르셀로나 'MWC'와 함께 세계 3대 IT 전시회로 꼽힌다. CES는 글로벌 공룡 기업들이 한해 동안 선보일 혁신 제품을 첫 공개하는 자리인 만큼 단연 최고의 행사로 꼽히고 있다.올해 행사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참가 업체수가 크게 줄었지만 2년 만에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볼거리도 다양할 것이로 전망된다.특히 우주 기술과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은 ‘CES 2022'에서 새로운 카테고리에 포함되며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스티브 코닝 CTA 부회장은 '주목해야 할 기술 트렌드' 설명회에서 '모빌리티·우주·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지목했다. 우주 섹션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빌리티 분야는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자율주행 등 기술이 전반적으로 급격하게 발전하면서, 미래 모빌리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반영된 것이다. 코닝 부회장은 모빌리티 분야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필두로 한 '스마트', 대세로 떠오른 전기차 기술과의 융합인 '전자'를 키워드로 꼽았다.또한 우주 섹션도 주목해야 할 기술로 선정했다. 우주 섹션에 참여하는 각 기업은 기상 예보, 위성 시스템, 장거리 통신 솔루션과 더불어 화성과 달에서의 생명 발견 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할 예정이다.미국 우주 항공 기업 시에라 스페이스(Sierra Space)가 대표적이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1963년 설립된 시에라네바다코퍼레이션의 계열사다., 올해 행사에서 우주 비행선인 '드림 체이서'를 전시한다. 드림 체이서는 재사용이 가능한 우주 왕복선으로 기존 우주 왕복선의 4분의 1 크기다. 시에라 스페이스는 드림 체이서가 향후 국제우주정거장에 물자를 수송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코로나19로 떠오르고 있는 가상현실 관련 기술도 눈여겨볼 만 하다. 메타버스는 비대면 활동이 늘면서 CES의 주요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LG전자는 전시 부스를 꾸리면서 VR·AR을 활용, 제품 체험과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관람객은 부스 곳곳에 설치된 뷰 포인트에서 스마트폰을 사용해 LG전자의 주요 가전과 이전 CES에서 선보였던 초대형 올레드 조형물을 가상으로 체험할 수 있다.롯데정보통신도 단순 가상공간 구현에 그치지 않고 실제 서비스와 연계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이고 SK텔레콤은 메타버스를 통해 콘퍼런스 등을 진행하면 출장이나 외근 시 이동하면서 발생하는 탄소를 줄이는 기술을 설명한다.이와 함께 이번 행사에는 ‘대체불가토큰(NFT)’ 기술 카테고리도 처음 마련돼 눈길을 끈다. NFT는 디지털 파일의 소유와 거래 기록을 블록체인에 저장해 자산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다. 이를 적용하면 디지털 콘텐츠마다 고유한 인식값이 부여돼 소유권을 증명할 수 있게 된다.최근 몇 년간 가상자산 시장이 급격하게 커지면서 암호화폐나 NFT가 새로운 자산의 형태로 떠오르기 시작했다. 게임뿐 아니라 여러 산업 분야에서 관련 기술에 투자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NFT가 메타버스상의 디지털 경제 기능을 더욱 활성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번 CES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 중 하나로 부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