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2%에서 절반 수준 하락지난해 벤츠, BMW에도 추월 당해올해 신차출시로 판매회복 모색
  • ▲ 이달 4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 이달 4일 출시된 렉스턴 스포츠 칸. ⓒ쌍용차
    르노삼성자동차, 쌍용자동차, 한국GM 등 완성차 3사의 부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5년간 3사 합산 점유율이 반토막 나면서 벤츠, BMW 등 수입차에도 판매량에서 밀리는 형국이다. 이들 3사는 올해 신차를 앞세워 실적 반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대수는 143만3605대로 집계됐다. 이 중 현대차·기아의 합산 점유율은 88.0%, 르쌍쉐 3사 점유율은 12.0%로 쏠림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르쌍쉐 합산 점유율은 24.9%에 달했지만 2017년 21.9%, 2018년 18.9%, 2019년 17.7%, 2020년 16.6%로 해마다 감소 추세가 지속됐다. 지난해에는 2016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하락했다.

    2017년만 해도 한국GM(13만2377대), 쌍용차(10만6677대), 르노삼성(10만537대) 3개사 모두 연간 판매가 10만대를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 한국GM(5만2492대), 쌍용차(5만6363대), 르노삼성(6만1096대) 모두 5만~6만대 선에 그치면서 벤츠(7만6152대), BMW(6만5669대)에도 추월당했다. 

    이들 3사는 올해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쌍용차는 지난 4일 픽업트럭 ‘뉴 렉스턴 스포츠&칸’을 출시했다. 새롭게 업그레이드 된 2.2 LET 디젤엔진과 아이신 6단 자동변속기가 조합돼 최고출력 202마력, 최대토크 45.0kg.m로 기존 모델 대비 각각 8%, 5% 향상된 성능을 갖췄다. 

    게다가 기존 9가지에서 16가지 첨단 주행안전 보조시스템(ADAS)를 탑재해 주행 안전성을 높였으며, 파워트레인은 배기가스 배출규제인 유로 6D 스텝2를 충족시킨다. 
  • ▲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 모습. ⓒ한국GM
    ▲ 볼트EUV와 2022년형 볼트EV 모습. ⓒ한국GM
    쌍용차는 자사 첫 전기차인 ‘코란도 이모션’을 오는 3월 출시하며, 지난 11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했다. 가격은 ▲E3 4056만5000원 ▲E5 4598만7000원으로 책정됐으며, 전기차 세제해택과 전기차 보조금을 받는다면 2000만원대 후반 금액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유럽시장에 수출되고 있는 ‘XM3 하이브리드’를 올해 2~3분기 국내에도 선보일 예정이다. 

    XM3 하이브리드는 스웨덴 유력 자동차 전문지 테크니켄스 바를드(Teknikens Värld)가 최근 진행한 하이브리드 모델 종합평가에서 69점으로 ▲토요타 캠리 하이브리드(64점) ▲폭스바겐 골프 1.0(65점) ▲아우디 Q5 스포트백 TFSI(68점) ▲볼보 V60 B4(68점)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획득했다. 

    한국GM은 지난해 하반기 배터리 결함으로 인한 리콜로 출시가 지연된 ‘2022년형 볼트EV’, ‘볼트EUV’를 올해 선보인다. 또한 초대형 SUV ‘타호’는 올 1분기, 풀사이즈 픽업트럭 ‘GMC 시에라’는 연내 국내 시장에 론칭할 예정이다. 한국GM은 지난해 11월 미디어 간담회에서 수입차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발표하면서 타호와 GMC 시에라를 국내 시장에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GM 관계자는 “국내생산 제품과 GM 글로벌 수입 제품의 투트랙 전략으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힐 것”이라며 “다만 타호와 GMC 시에라는 글로벌 반도체 수급상황에 따라 출시 시기가 유동적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