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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방역 강화… 삼성전자 등 글로벌 기업 생산 차질 우려

WSJ "삼성 시안 반도체 공장 생산량 소폭 감소"도요타·폭스바겐 등도 일부 공장 가동 중단"中, 코로나 무관용 정책으로 세계 공급망 차질"

입력 2022-01-12 14:21 | 수정 2022-01-12 14:49

▲ 삼성전자 중국 시안 반도체공장 전경. ⓒ삼성전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을 막기 위한 중국 당국의 강력한 방역 정책으로 삼성전자, 도요타 등 세계적 기업들의 중국 내 생산이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현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지난해 12월 23일 봉쇄조치가 내려진 산시(陝西)성 시안의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이 생산인력 부족을 겪고 있어 생산량도 단기적으로 소폭 감소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해 12월 29일 자사의 뉴스룸을 통해 "중국 시안 반도체 사업장은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생산라인의 탄력적 조정을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시안 공장은 삼성의 유일한 해외 메모리 반도체 생산기지다. 삼성전자는 시안에 반도체 1·2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곳에서 월 25만장 규모의 낸드플래시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시안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 낸드 비중은 전체 생산량의 42.5%에 달한다.

일각에서는 시안 공장의 생산라인 일부 축소는 오히려 공급 부족과 반도체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삼성전자 실적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하지만 만약 생산라인 전면 가동 중단으로 번질 경우 큰 피해를 낳을 수 있다.

시안에 공장을 두고 있는 미국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지난달 말 봉쇄조치로 공장 근무 인력을 줄이면서 D램 생산량이 영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도요타자동차는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따른 시 당국의 전수조사 방침에 따라 톈진(天津) 합작공장의 가동을 11일까지 이틀간 중단했다.

폭스바겐은 코로나19 발생을 이유로 저장(浙江)성 닝보(寧波)에 이어 톈진 공장을 일시 폐쇄했으며, 나이키와 아디다스, 유니클로 등에 제품을 공급하는 선저우 인터내셔널 그룹도 일부 공장의 가동이 멈춘 상태다.

아이폰 생산업체인 폭스콘은 가동 중단에 들어가지는 않았지만, 광둥(廣東)성 선전(深圳) 공장 직원 일부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전해졌다.

톈진에 항공기 조립공장을 두고 있는 에어버스는 아직 중국 내 공급 차질은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오미크론 변이가 2020~2021년과는 다른 상황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에 중국 내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저널은 전염력이 강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무관용 정책을 유지하면서 간헐적인 생산과 공급망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면서 이로 인한 세계 경제의 충격을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중국은 현재 코로나19 확산으로 허난(河南)성의 인구 550만 도시 안양(安陽)시와 시안(인구 약 1300만), 허난성 위저우(禹州·인구 약 110만)에 봉쇄조치가 내려진 상태다.
이성진 기자 lsj@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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