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국제한으로 오미크론 흐름 못 막아 ‘현행 유지론’PCR이후 72시간後 오미크론 감염우려 ‘기준 강화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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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13일)부터 해외입국자의 유전자 증폭(PCR) 음성확인서가 유효한 시작일이 기존 '발급일 이후 72시간'에서 '검사일 이후 72시간'으로 강화된다. 오미크론 확진세가 해외 입국자를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13일 해외입국자 음성확인 유효일 조정과 격리면제 대상자에 대해 ▲입국 전 ▲입국 직후 전원 시설 입소 시 ▲입국 6~7일차에 총 3회 PCR 진단검사를 받도록 조치를 취했다. 추가적으로 10일간 재택근무도 권고 사항이다. 

    하지만 해외입국자에 대한 이번 조처를 두고 의료계 전문가들은 의견이 분분하다. 현행 대책으로는 해외 입국 발 오미크론 유입을 막을 수 없다는 입장과 오미크론 유입은 해외 입국 강화로도 막을 수 없는 흐름이라는 입장으로 의견이 갈린다.

    천은미 이대목동호흡기내과 교수는 “오미크론은 상대적으로 잠복기가 짧을 수 있다”며 “비행기를 타는 직전에도 신속항원 검사를 시행하는 등의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천 교수는 음성확인서를 받은 이후 72시간 이후에도 해외입국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공항에 신속항원 검사 시스템을 도입하면 지금보다 훨씬 지역 내 오미크론 감염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반면 염호기 인제대 서울백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입국 기준을 강화한다고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궁극적으로 국내로 안 들어올 수 없다”며 현행 기준대로 가야한다고 답했다.

    한편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천명대를 유지 중인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391명으로 하루만에 전일 최다치(381명)를 경신했다. 해외유입 확진자 중 미국에서 온 입국자가 265명으로 67.8%를 차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