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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사, 4년만에 車보험 흑자전환에도 속앓이 이유가

지난해 자동차보험 2800억원 흑자 추정코로나19 덕분에 손해율 낮아진 영향금융당국 보험료 인하 압박에 '속앓이'

입력 2022-01-17 09:27 | 수정 2022-01-17 14:02

▲ ⓒ연합뉴스

손해보험사들이 4년만에 자동차보험 흑자전환에도 불구하고 웃지 못하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손해보험사들은 2021년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2800억원 가량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최근 10년간 적자 행진 속에서 2017년에 이어 두번째 흑자이다.  

지난해 흑자는 코로나19의 반사이익 덕분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외출을 자제하고 대면 접촉을 피하면서 자동차 운전이 줄었다. 자연스럽게 자동차 사고도 감소한 것이다. 이로 인해 삼성화재·DB손보·KB손보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79.6~81.5%로 집계됐다. 2020년에 비해 3%p 이상 낮아진 수치다.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한파와 폭설 등으로 전월에 비해 상승했지만, 연간 수치를 끌어내리지는 못했다. 결국 4년만에 흑자전환이 유력하다.

그럼에도 손해보험사들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금융당국이 자동차보험료 인하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어서다. 자동차보험이 의무보험이고, 올해도 코로나19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무엇보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흑자가 보험료를 인하할 여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논리다. 

하지만 업계는 보험료 인하가 힘들다는 입장이다.

자동차보험 흑자 규모도 크지 않고, 물가 상승과 연계하는 것도 무리가 있는 것 아니냐는 설명이다. 특히 실손보험료는 인상했으니 자동차보험료는 인하해야 된다는 논리는 공정성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그동안 누적 적자가 너무 크다는 불만도 있다. 자동차보험 부문이 적자를 이어오던 상황에서 2017년 256억원 흑자를 달성했지만, 2018년 다시 7237억원 적자 전환했다. 2019년과 2020년에도 각각 1조6445억원, 3799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즉, 3년간 자동차보험 누적 적자만 해도 2조7481억원에 이른다. 
이대준 기자 ppoki99@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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