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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성비 넘어 품질' 이커머스업계 PB 업그레이드

이커머스, '가성비' PB상품의 프리미엄화기존 제품 대비 재구매율 높아'유입과 경험' 통한 소비자 락인 효과 기대

입력 2022-01-18 11:03 | 수정 2022-01-18 14:29

▲ ⓒ컬리

이커머스 업계가 자체 브랜드(PB) 상품을 늘리며 영역 확대에 나서고 있다. 이들은 ‘가성비’로 대표되던 PB상품을 프리미엄화 하는 등 기존 오프라인 업체들과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PB상품은 유통사와 제조사 모두에게 ‘윈윈’이다. 제조사는 안정된 판로를 통한 수익을 기대할 수 있고, 유통사도 유통단계 축소로 인한 단가 절감으로 수익성을 확보할 수 있다. 줄어든 단가는 가격에 반영돼 소비자 역시 저렴한 가격에 제품을 구매할 수 있다. 그간 오프라인 업체들이 선보였던 PB 상품 대부분이 ‘가성비’였던 이유기도 하다.

이커머스 업계에서는 품질을 극대화한 프리미엄 PB를 함께 선보이고 있다. 기존 가성비 PB 운영을 통해 기존 소비자를 잡는 것은 물론 프리미엄 제품에 대한 수요까지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이 곳에서만 살 수 있는’ 제품을 통해 고객을 유입시키는 것이 핵심이다. 유입을 통해 제품을 ‘경험’하고, 경험을 통해 충성 고객으로 전환되는 매커니즘이다.

컬리는 외형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위한 전략 중 하나로 PB 사업 확대에 나서고 있다. 컬리의 자체 브랜드인 ‘컬리스’는 2020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착유일을 기록한 동물복지 우유를 선보인 이후 무항생제 돈육햄, 연육 함량을 높인 어묵 등을 출시했다. 컬리가 선보인 동물복지 우유는 기존 프리미엄 유기농 우유 가격의 65% 수준으로 품질과 가격을 모두 잡았다. 무항생제 돈육햄 등도 기존 프리미엄 제품 대비 20~3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김치, 반찬 등 식품군을 넘어 최근에는 칫솔, 물티슈 등 생활용품으로 확장하고 있다. 컬리스는 PB브랜드를 통해 충성고객 확보에 성공했다.

컬리에 따르면 컬리스 재구매율은 기존 대비 3배 높은 31%에 달한다. 지난해 판매량도 월 평균 10%씩 증가추세다. 최근에는 비식품 PB 제품도 늘리고 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식품 침투율이 낮은 만큼 거래액 성장 여력이 높지만, 전체 시장이 성장해야한다는 전제가 붙기 때문이다. 

쿠팡은 2020년 7월 사업부를 분할해 PB 사업을 전담하는 자회사 CPLB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6개월간 1300억원의 매출과 19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연 단위로 환산할 경우 2000억원대 중반에 달한다. 현재 쿠팡은 생활용품, 식품, 건강식품, 기저귀, 출산용품, 패션 등 17개의 PB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고객 수요를 잡기 위한 로켓프레시 프리미엄 식품 전문관 ‘파인 테이블’도 론칭했다. 

위메프는 지난해 신선식품 브랜드인 갓신선과 맛집 상품을 다루는 맛슐랭을 ‘맛신선’으로 통합했다. 빅데이터를 통해 개인의 취향을 분석해 추천하는 큐레이션 기능을 기반으로 한 맛신선은 통합 이후 구매건수가 30% 이상 올랐다.

앞서 위메프가 2020년 선보인 갓신선은 품질과 배송, 환불정책 등을 통해 5060 세대 유입에 성공했다. 100% 환불제도를 운영하고 있지만 반품률은 0.011% 수준이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PB 제품은 비교적 카테고리에 제한 없이 확장이 가능한 만큼 다양한 제품이 나오고 있다”면서 “프리미엄 제품도 기존 대비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기는 소비자들이 많아 관련 수요도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조현우 기자 akg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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