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대출 82% 변동금리 적용코픽스 0.14%p 뛰며 주담대·전세대출 금리↑ 고정금리 택해야 금리부담 덜어
  • 기준금리 상승 여파가 대출 차주의 이자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다. 

    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가 덩달아 오르면서 여신금리는 0.14%p씩 일제히 상승했다. 

    은행권에서는 당장 대출 금리가 좀 더 높더라도 변동금리보단 고정금리를 택하는 게 앞으로 부담을 줄이는 길이라는 평가가 많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코픽스 상승분이 시중은행의 주담대 및 전세대출 금리에 각각 적용됐다. 

    이날 기준 4대 시중은행(KB국민, 신한, 하나, 우리은행)의 혼합형 주담대 금리는 연 3.81~5.57%다. 혼합형 금리는 5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로 전환되는 형태다. 

    반면 신규 코픽스 6개월 분이 반영되는 주담대 변동금리는 연 3.71%~5.21%로 집계됐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시작되기 전인 지난해 8월말과 비교해 보면 금리 상하단이 모두 1%p가량 올랐다. 

    고정금리와 변동금리 격차는 0.10~0.36%p 수준으로 변동금리가 더 낮다. 다만 향후 기준금리 인상을 감안하면 신규 대출의 경우 5년 간 금리를 묶어둘 수 있는 혼합형 고정금리 상품을 택하는 편이 금리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장 금리만 살펴보면 변동금리가 이자 부담이 더 적지만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된 만큼 금리 인상에 따른 추가 부담을 피하기 위해선 고정금리가 유리할 것"이라 밝혔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가계대출 변동금리 대출 비중이 잔액기준 75.7%에 달한다. 신규취급액 기준으론 80%를 웃돈다. 이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코픽스 금리 상승 충격이 고스란히 이자부담으로 이어지게 된다. 
    한은은 기준금리를 0.25%p 올릴 때마다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규모가 평균 16만1000원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문제는 이러한 금리 인상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최근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면서 시차를 두고 대출금리에 반영되는 탓이다. 은행들은 지난 1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직후 
    예·적금 금리를 0.3~0.4%p 높였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고정금리 관련 신규 대출 문의가 최근 늘고 있다"면서 "기존 대출을 갈아타기 위해서는 중도상환수수료나 해약금 등을 잘 따져봐야할 것"이라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