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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날 없는 바이오株…코스닥 시총 순위도 지각변동

KRX헬스케어 지수 올 들어 13.3%↓…성장주 타격·개별 기업 악재에 투심 위축코스닥 시총 10위권 자리바뀜…제약·바이오 10위권 종목 시총 최대 30% 급갑당분간 섹터 약세 지속…가치 증명 개별 기업 제한적 상승 예상

입력 2022-01-20 09:26 | 수정 2022-01-20 09:33

▲ ⓒ연합뉴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조기 긴축 행보에 성장주 약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연일 터지는 악재로 제약·바이오주가 몸살을 앓고 있다. 그 사이 바이오업종 위주의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생겼다. 전문가들은 성장주가 대거 포진된 코스닥의 전반적인 위축과 겹쳐 제약·바이오주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헬스케어 지수는 새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13.30% 하락했다. 지수를 구성하고 있는 셀트리온헬스케어(-16.7%), 셀트리온제약(-28.59%), 에스티팜(-13.7%), 씨젠(11.8%) 등은 이 기간 급락했다.

제약·바이오주의 약세는 지난해부터 지속되고 있다.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등장으로 백신과 진단키트 등 수요 급감에 대한 우려가 대형 악재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연준의 긴축 행보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단 관측이 나오면서 성장주가 타격을 받았다. 

최근 오스템임플란트, 셀트리온과 신라젠 등 제약·바이오업체의 악재성 소식은 이같은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다. 지난 3일 회사 재무팀장이 자기자본의 90%에 달하는 금액인 1880억원을 횡령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오스템임플란트는 즉각 거래정지됐다.  

재고자산을 부풀리는 등 분식회계 의혹을 받는 셀트리온은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와 정례회의 논의를 앞두고 있다는 소식에 신저가를 새로 썼다. 여기에 지난 19일 신라젠의 상장폐지 소식까지 겹쳤다.

올 들어 제약·바이오산업 자체에 대한 투자심리 악화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면서 코스닥 시장 시가총액 순위에도 지각변동이 일어났다. 바이오주 일색이었던 코스닥 시장에선 산업구조 개편과 제약바이오 섹터의 위축이 맞물려 시총 상위 순위 변화가 생겼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1월초 12조4332억원이던 시총이 지난 19일 기준 10조3559억원으로 16.7% 줄었다. 지난 2020년 말 26조원에 달했던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시총이 1년 만에 절반 넘게 증발한 것이다.

이로 인해 지난 4년간 꾸준히 코스닥 시총 부동의 1위였던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지난 18일 에코프로비엠에게 대장주 자리를 내주며 체면을 구겼다. 이튿날 반등하며 선두자리를 되찾았지만 2위와는 불과 4570억원 차로 언제든 뒤집힐 수 있는 격차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총 2~5위였던 셀트리온제약·씨젠·알테오젠·에이치엘비의 순위는 크게 달라졌다. 셀트리온제약은 8위, 에이치엘비는 7위, 알테오젠은 14위로 밀려났고, 씨젠은 아홉 계단 하락한 12위로 밀려났다.
코스닥 내 제약·바이오 시가총액 상위 10위 기업들의 시가총액 변화도 컸다.

거래정지 상태인 오스템임플란트를 제외한 9종목 모두 적게는 9%대에서 많게는 30% 가까이 하락했다.

10위권 내 셀트리온제약의 시총 변화가 가장 컸다. 13거래일 만에 시가총액은 28.5% 줄었다.

이 기간 알테오젠도 24% 가까이 몸집이 줄었다. 메지온과 지씨셀 역시 주가가 약세를 보이며 같은 기간 16% 넘게 시총이 감소했다.

증권가에선 성장주 위주인 코스닥 시장 전반의 위축과 맞물려 제약·바이오주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금리상승기로 예상되기 때문에 성장주인 제약·바이오 섹터에는 불확실성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며 "주식 수급 측면에서도 메타버스와 NFT, 전기차, 수소경제 등 경쟁 성장테마가 많아 불리한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제약·바이오주 주가는 회복기를 맞이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주가가 대폭 하향 조정된데다 올해 새로운 임상에 대한 기대감과 새로운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에 대한 기대가 있기 때문이다.

하 연구원은 "기업에 따라선 제한적이나마 상승하는 경우도 나타날 수 있다"며 "한국에서 전통적으로 경쟁력 있는 빨리빨리 문화에 기반한 제조업 성격 CDMO 사업은 여전히 유망할 것이다. 개별 기업의 가치 증명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아 기자 kma@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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