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적자 폭 30% 이상 개선 추정만년 적자 호텔사업, 오히려 공격적 확장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 노린다
  • ▲ ⓒ조선호텔앤리조트
    ▲ ⓒ조선호텔앤리조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온 조선호텔앤리조트가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전부터 적자행진을 면치 못했던 상황에서도 호텔 사업 확장에 의지를 보여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전략이 성과를 낼지 관심이 집중된다.

    21일 이베스트투자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호텔앤리조트의 연결기준 영업손실은 490억원 수준으로, 전년(706억원) 대비 30.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같은 기간 1487억원이었던 매출은 2617억원으로 전년 대비 76.0% 늘어났을 예상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독자 브랜드를 선보이고 글로벌 호텔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과 제휴하는 등 공격적인 확장을 이어왔다. 그 결과 국내에서 독자 브랜드 '레스케이프', '그랜드조선', '그래비티', '조선팰리스' 등 4개 브랜드를 포함해 9개 호텔을 운영하는 호텔그룹으로 급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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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호텔앤리조트
    조선호텔앤리조트는 2018년 처음으로 오픈한 독자브랜드 레스케이프의 부진에 코로나19 타격을 입으면서 적자를 면치 못했다. 지난 2020년에도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추가로 오픈한 신규 호텔들과 해외여행길이 막히면서 국내 여행 수요가 높아진 것이 회복의 불씨가 됐다.

    정 부회장이 만년 적자인 호텔사업을 포기하지 않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는 한편 신사업으로 힘을 실어주면서 조금씩 적자 폭을 줄여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신세계그룹이 이처럼 조선호텔앤리조트에 힘을 쏟는 이유를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가장 큰 이유는 그룹 계열사 간 '시너지'다. 연회, 식음, 레저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이 호텔을 중심으로 전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신세계그룹은 호텔 사업에 투자를 이어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정 부회장의 아들 정해찬 씨가 호텔경영학을 전공, 호텔 사업부에서 경영수업을 받으리라는 전망도 있다. 해찬 씨는 지난 2018년 당시 웨스틴조선호텔 서울에서 인턴 과정을 수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밀키트 등 식음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온라인 꽃배송 서비스 등 다양한 서비스에 나선다. 또한 각 호텔 브랜드 특성을 살려 다각도로 투숙객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선호텔앤리조트 관계자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최상급에서부터 합리적인 호텔브랜드까지 다양하게 갖추게 됨으로서 호텔들의 성공적인 안착과 영업안정화에 주력 할 예정"이라며 "이 외에도 각 호텔들의 매력을 알리기위한 프로모션을 진행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