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입성, 유통물량 적어 '따상' 기대감공모가 160% 오른 '최고 78만원' 전망도순수 2차전지업체 프리미엄 감안시 주가 상승 기대감도
  • ▲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 LG에너지솔루션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LG에너지솔루션(이하 LG엔솔)이 증시 입성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앞선 기관 수요예측에 이어 일반 청약까지 역대급 흥행을 보이면서 상장 후 주가 향방에 관심이 쏠린다. 

    상장 첫날 '따상'(상장 당일 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한가)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단 유통 물량이 극히 적고 수요가 높은 점을 들어 상장 후 주가 상승 가능성이 점쳐진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엔솔의 27일 상장 당일 유통 가능한 물량은 8.85% 수준이다. 보통 상장일 유통 가능한 물량이 적으면 시중에 매물이 대거 나오지 않아 주가 상승에 유리하다.

    따상에 성공하면 주가는 공모가(30만원)의 160%인 최고 78만원까지 오를 수 있다.

    LG엔솔의 시가총액은 182조5000억원이 돼 SK하이닉스의 86조6000억원를 제치고 삼성전자의 451조3000억원에 이어 코스피 2위가 된다.

    청약 결과가 놓고보면 이미 IPO 역사를 새롭게 썼다.  

    종전에 국내 IPO 증거금 규모 1위를 기록한 지난해 4월 SKIET 81조원을 넘은 사상 첫 '100조 증거금'을 모았다. 청약건수도 442만4470건으로 중복 청약이 금지된 이후 역대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시장은 상장 후 LG엔솔 주가가 강세일 것이란 분석을 내놓는다. 연이은 역대급 기록과 상장 후 높은 보호예수 비율, 경쟁사 대비 할인된 공모가 등에서다.

    아울러 최근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는 만큼 글로벌 2차 전지 시장을 선도하는 점에서 성장성을 높게 봤다. LG엔솔은 지난해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 2위(21.2%)를 차지했다. 1위는 중국 기업 CATL(31.2%)이다.

    주요 고객사로 테슬라와 GM, 현대차 등을 보유했으며 완성차 Top6업체 중 3개 업체(현대차·GM·스텔란티스)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최다 JV(조인트벤처)를 설립한 배터리 업체란 점이 강점이다.

    이경수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초에는 주가가 수급 이벤트에 영향을 받겠지만 점차 펀더멘털 및 적정 밸류에이션(평가가치)과 같이 갈 것"이며 "상장 후 약 한 달인 2월말에는 버블효과에서 벗어나 애널리스트 목표주가와 주가가 맞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적정 시가총액은 100조~120조원 수준으로 제시된다.

    상장후 제한적인 유통물량과 순수 2차전지 업체의 프리미엄을 감안하면 주가가 빠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혜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적정 시총은 112조원이지만 37.4~46.4% 할인율을 적용해 공모가가 산정됐다"며 "물론 대규모 설비투자로 경쟁사 대비 수익성 개선이 다소 더딜 수 있지만 올해부터 미국 공장이 본격 가동하면서 판매량이 증가하고 점유율이 확대된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