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플랫폼사업단 신설, CJ ENM 출신 채용美 이동통신사 AT&T 출신 데이터 전문가 영입"콘텐츠·데이터 등 신사업 미래 먹거리로 육성" 강조
  • ▲ 왼쪽부터 이덕재 CCO, 황규별 CDO ⓒLGU+
    ▲ 왼쪽부터 이덕재 CCO, 황규별 CDO ⓒLGU+
    "혁신적인 서비스를 더욱 발전 시켜 플랫폼 사업으로 성장시키면 미래 성장 사업이 될 수 있다."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올해 신년사에서 콘텐츠·데이터 등 신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를 방증하듯 해당 분야의 외부 전문가를 잇달아 영입하면서 탈통신 행보를 가속화하고 있다.

    28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황 대표는 지난해 조직 개편을 통해 콘텐츠·플랫폼사업단을 신설하고, 전문 인력을 채용하고 있다.

    첫 단추로 CJ ENM, 하이브(HYBE) 출신인 이덕재 전 CJ ENM 아메리카 대표와 이상진 상무를 각각 콘텐츠·플랫폼사업단장 및 최고콘텐츠책임자(CCO), 콘텐츠사업담당으로 채용했다. 이 CCO는 CJ ENM 미디어 콘텐츠부문 대표, CJ ENM 아메리카 대표, 포디리플레이 코리아에서 콘텐츠 본부장을 역임한 콘텐츠 분야 전문가다. 

    황 대표는 CJ 출신 외부 전문가들을 포섭해 아이들나라·아이돌라이브·스포츠 등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꾀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한 영역인 데이터·광고·콘텐츠 사업 부문에서도 역량을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 깔려있다. 콘텐츠플랫폼사업단의 인력도 지난해보다 150%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또한 황 대표는 데이터 사업 육성 차원에서 미국 이동통신사 AT&T 출신 데이터 전문가 황규별 전무를 최고데이터책임자(CDO)로 영입했다. 황 CDO는 미국 델타항공에서 고객관리시스템(CRM) 분석 업무를 시작으로, 다이렉TV(DirecTV) 비즈니스 분석 수석이사, 콘텐츠인텔리전스·빅데이터 책임자, 워너미디어 상품·데이터플랫폼·데이터수익화 담당 임원을 역임한 데이터사업 전문가로 꼽힌다. 

    황 대표는 올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확대하고, 고객 가치를 높이는 다양한 데이터 사업을 강조한 바 있다. 이에 황 CDO는 데이터사업을 비롯해 AI, 빅데이터, 전사 디지털전환(DX)을 이끄는 역할을 하게 된다. 올해 선보이는 금융 마이데이터 서비스와 비통신산업과의 데이터 제휴 등에도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황 대표는 '빼어남에 대한 집착'을 통해 차별화된 서비스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며 "디즈니플러스와의 IPTV 단독 제휴 등 콘텐츠 부문과 데이터 부문에 힘을 실으려고 외부 전문가를 활발히 채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