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업황 낙관론 가득… PC-서버 수요 견조메모리 원가 경쟁력 및 시장 리더십 강화올해 스마트폰 3억대 이상 판매 목표
  • 삼성전자가 지난해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한 가운데 올해도 장미빛 전망이 우세하다. 시장에서는 올해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이어갈 경우 연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올해 사상 처음으로 매출 300조원 시대를 열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달성하며 이 같은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79조6000억원, 영업이익 51조63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18.7%, 43.4%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의 연간 매출은 역대 최대치다. 영업이익은 반도체 슈퍼호황기였던 2018년(58조8천900억원) 이후 최고 수준이자 역대 3번째로 많다.

    올해 반도체 업황이 예상과 달리 긍정적으로 예상되면서 실적 최대치를 다시 한번 경신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모건스탠리가 지난해 4분기 이후 D램(DRAM) 시장의 부진을 예상하며 '반도체 겨울론'을 제기하며 불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PC 제조사들의 구매 확보 움직임이 더디고 스마트폰 업계가 시스템반도체 부족으로 완제품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전망이 대세를 이뤘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가 예상과 달리 잇따라 깜짝 실적을 발표하면서 '낙관론'으로 돌아선 상태다. 일각의 우려와 달리 메모리 수요는 여전히 탄탄히 지탱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유행이 나타나고 있어 전자기기 수요는 늘어날 수 있다고 진단한다. 최근 IT기업들이 서버 투자를 늘려 4분기 예상보다 많은 D램을 주문했고, 기업용 PC 수요가 늘면서 PC 업체들이 D램 확보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메모리 부문 전망에 대해 견조한 수요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는 "부품수급 이슈 장기화 등 수요 리스크가 있지만, 신규 CPU 및 기업향 IT 투자 확대에 따른 서버 수요 견조세 및 5G 라인업 강화에 따른 모바일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며 "DDR5·LPDDR5 등 선단 인터페이스 확대 등을 통한 수요 선제적 대응 속 고부가 솔루션 중심의 포트폴리오 운영 및 업계 선도적 EUV 역량 등을 통해 안정적인 원가 경쟁력 및 시장 리더십을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파운드리에 대해서는 "1세대 GAA 공정 양산을 통한 공정 기술 리더십 확대 및 글로벌 고객사 공급 확대에 주력해 시장 초과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스마트폰 사업에서도 최대 실적 달성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내달 '갤럭시S 22' 공개를 통해 글로벌 1위 굳히기에 나설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년보다 2000만대 이상 많은 스마트폰 3억대 이상 판매를 목표로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 "코로나19 장기화 등으로 리스크가 상존하지만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지속되고 웨어러블도 고성장이 전망된다"며 "당사 플래그십은 소비자 중심 혁신·차별화 경험 강화에 집중하고 매스 5G 라인업 강화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 확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