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5일' 오미크론 증폭 원인되나 이번 설 연휴 작년보다 이동량 늘어긴 코로나 정국… 지난 추석 이후에도 3% 증가
  • ▲ 지난 28일 김포공항 주차장 만석 행렬ⓒ강민석 기자
    ▲ 지난 28일 김포공항 주차장 만석 행렬ⓒ강민석 기자
    의료계 전문가들이 설 연휴 이후 오미크론 전국 점유율이 80~90%까지 오르며 하루 확진자 10만명까지 이상까지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31일 의료계는 오미크론 확산 속도를 감안할 때 더블링 주기가 더 짧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지난주(16~22일)기준 50.3%였던 오미크론 점유율은 2~3주 내에 90%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오미크론의 빠른 전파세를 고려할 때 확진자 증가세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정재훈 가천대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앞으로 5~8주 사이 확진자 증가 폭이 커질 것”이라며 “빠른 전파의 오미크론 변이 특성을 고려할 때 전문가들은 하루 확진자 수 10만 명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지난 CBS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오미크론이 앞으로 2~3주 혹은 2월 내에 점유율이 90% 이상인 지배종으로 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미크론 확산세의 관건은 5일간 설 연휴다. 지난해 5일 간의 추석 연휴(지난 9월 18~22일)가 끝나자마자 확진자 수가 38%나 급증한 바 있다.

    이번 설 연휴는 작년 연휴와 비교했을 때 이동량이 더 증가할 전망이다. 31일 한국 교통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 기간에도 전국 2800만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기간 하루 평균 이동 인원은 480만명으로, 409만명이었던 지난해 설 연휴보다 17.4% 증가한 셈이다.

    특히 귀향 특성상 수도권에서 비수도권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아, 하루 확진자 1만명에 달하는 수도권 인구의 비수도권 이동이 오미크론 전파세를 더욱 촉진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에 방역 당국은 설 연휴 고향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하고 나섰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앞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설 연휴가 오미크론 유행의 크기를 결정짓는 변수가 될 것”이라며 “고향방문 등 이동과 만남을 자제해달라”고 거듭 호소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