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TV용 OLED, 스마트폰 추월삼성전자 합류, 올해도 성장세 지속스마트폰, 부품 공급난에 OLED 채택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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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ED의 최대 시장이 스마트폰에서 TV로 옮겨가는 추세다. TV 시장이 LCD에서 OLED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OLED TV 패널 사용량이 스마트폰을 넘어선 것. 올해도 OLED TV가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OLED 시장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TV 패널로 사용된 OLED는 730만㎡로, 같은 기간 스마트폰 사용량을 약 16% 차이로 추월했다.OLED 패널은 그간 스마트폰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했는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OLED TV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실제 대형 OLED 패널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OLED TV용 패널 출하량이 전년 대비 70% 이상 늘었다. 올해도 전년 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최근 삼성전자도 퀀텀닷(QD) 방식을 접목한 QD-OLED TV 출시를 사실상 공식화하며 조만간 OLED 진영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삼성전자는 LG디스플레이의 화이트(W)OLED 패널을 채택할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는 전세계 1위 업체인 삼성전자를 신규 고객사로 확보함으로써 올해 TV 시장 수요의 불확실성이 있다고 가정하더라도 연간 OLED TV 패널 출하량 목표치인 1000만대 달성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스마트폰 OLED 채택 비중은 지난해 42%로 전년 대비 10%p 상승했지만, 올해는 연간 2%p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OLED 확산세 둔화가 5G 스마트폰 평균 가격이 하방 압력을 받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했다.반도체 칩셋 부족 등 공급난으로 스마트폰 가격이 오르고 있지만, 소비 침체 등으로 업체들은 출고가를 낮춰야 하는 상황인 만큼 원가 절감 차원에서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원가 절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해 4분기 기준 5G폰의 OLED 채택 비중은 80%로 전년 동기 대비 2%p 하락했다.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스마트폰 디스플레이를 LCD에서 OLED로 대체하는 것은 지속될 전망이다. 5G폰의 경우 기존 LTE 대비 배터리 소모량이 큰데 반해 OLED는 이전 LCD에 비해 높은 전력 효율을 지녔기 때문이다.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대세가 OLED로 전환되는 과정은 이어질 것이지만 그 속도와 흐름에 있어선 다양한 요소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다만 올해의 경우 다수 스마트폰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OLED를 채택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