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년比 333.9% ↑…주가 상승·시중 유동성 증가 기인청약 증거금 2배 급증…일반투자자 공모주 관심 증가 주관사 업무 운영실태 평가 실시…주관사에 결과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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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기업들이 공모한 금액이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년 IPO 시장동향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IPO 공모금액은 전년 대비 333.9% 급증한 19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IPO 역사상 최대 규모 기록이다. 

    지난해 국내 증시에 새롭게 입성한 기업은 89개사로 전년(70사) 대비 27.1% 증가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IPO 시장의 주요 특징으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 상승 ▲기관투자자 의무보유 확약 증가 ▲일반투자자 청약경쟁 과열 ▲상장 당일 수익률 상승 집중 ▲특례상장 기업 지속 증가 등을 꼽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수요예측 참여기관 및 경쟁률은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수요예측 경쟁률이 상승함에 따라 공모가격이 밴드 상단 이상에서 결정된 비중도 증가했다. 

    기관투자자간 경쟁 심화로 의무보유 확약비중은 전년 대비 14.1%포인트 증가한 33.6%로 집계됐다. 

    일반투자자의 평균 경쟁률은 1136대 1로 전년 대비 18.8% 증가했다. 청약증거금은 총 784조원, 평균 8조8000억원으로 전년(342조원, 평균 4조9000억원) 대비 2배 이상 급증했다. 

    금감원 측은 “지난 2020년 중반 이후 지속적인 주가 상승 및 크래프톤 등 대형 IPO 등장 등으로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모가격 대비 상장 당일의 종가 수익률은 평균 57.4%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모가격 대비 연말수익률 또한 54.8%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으나, 상장 당일 종가수익률보다는 낮았다. 

    유형별로는 기술성장 등 특례상장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특례상장 기업 중에서는 IT 업종 비중(11사, 31%)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금감원은 “메타버스·대체불가능토큰(NFT) 등 신기술에 대한 투자자의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IT업종의 상장이 증가한 반면 바이오업종 특례상장은 2020년 16사에서 지난해 10사로 감소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트렌드인 메타버스 관련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 관련 상장지수펀드(ETF)·개별종목에 투자자금이 집중되고 있다”라며 “메타버스 관련 기업 IPO도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감원은 향후 특례상장사에 대한 심사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례상장기업의 IPO와 관련해 증권신고서에 기재된 기술평가 세부내용, 상장주선인의 성장성 평가 근거 등에 대해 면밀히 심사할 것”이라며 “공모가격 산정 관련 미래이익 추정 근거의 적정성 등을 중점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IPO 주관업무의 품질 향상을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공동으로 주관사의 주관업무 운영실태에 대한 평가 실시할 것”이라며 “평가결과를 주관사에게 통보해 주관업무 수준을 자율적으로 개선토록 하는 한편, 동 평가결과를 심사업무에 활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