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22 울트라 자급제 모델 1TB 용량... 갤S10 이후 처음전작 가격 수준 유지... 높은 원가부담 불구 가격 허들 낮춰100조 매출 회복 삼성폰... 폴더블폰 이어 갤S 시리즈 '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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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오는 9일 공개하는 신제품 '갤럭시S22'로 스마트폰 시장에 승부수를 던진다. 높아진 원가 부담에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으로 점쳐졌던 예상과 달리 가격은 전작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고 지난 2019년 갤럭시S10 플러스 모델에서 첫 선을 보였던 1테라바이트(TB) 용량도 자급제 모델로 출시될 예정이다.8일 외신과 관련업계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이번에 공개하는 갤럭시S22 울트라 모델에 1TB 용량을 출시한다. 1TB 모델은 자급제폰으로만 출시되고 일부 시장에만 한정적으로 판매될 가능성도 제기된다.삼성이 1TB 모델을 선보이는 건 3년 만이다. 앞서 삼성은 지난 2019년 선보인 '갤럭시S10' 시리즈에서 대화면 모델인 플러스 제품에 1TB 용량을 처음 적용했지만 이후 제품에선 1TB와 같은 고용량 모델을 내놓지 않았다.당시 갤럭시S10은 연간 3600만 대 이상 팔린 히트작이 됐지만 이후 갤럭시S 시리즈는 기대만큼 시장의 뜨거운 반응을 얻지 못했다. 공교롭게도 1TB 모델을 내놓지 않았던 지난 2년 간 갤럭시S의 성적이 그리 좋지 않았던 셈이다.삼성은 이번에 갤럭시S22로 다시 한번 갤럭시S 시리즈 붐업에 나서면서 과거 갤럭시S10 출시 때와 마찬가지로 판매량을 확대하기 위한 총공세를 펼치는 모습으로 보인다. 1TB 모델을 다시 출시하는 것도 고용량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까지 모두 끌어들이겠다는 전략적 선포와도 같다는 해석이 나온다.지난 2년 간 갤럭시Z플립과 갤럭시Z폴드와 같은 폴더블폰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으면서 갤럭시S에 대한 관심도가 다소 떨어진 것도 사실이다. 그런 까닭에 삼성은 갤럭시S 시리즈의 모델을 다양화해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는 제품을 제공하는데 초점을 두고 전략 변화를 추구한 것으로 보인다.더구나 삼성은 이번에 갤럭시S22의 전 모델을 대상으로 전작과 동일한 수준의 가격을 책정할 것으로 알려져 또 한번 관심을 모았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는 가운데 스마트폰 제조에 드는 비용 부담이 이전보다 큰 상황이라 삼성의 이 같은 가격 동결 전략이 의외라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갤럭시S22 출시를 앞두고는 삼성이 가격을 올릴 수 밖에 없다는 소문이 힘을 얻으며 높아지는 스마트폰 가격을 두고 구매를 망설이는 소비자들도 많았다.갤럭시S22 시리즈의 국내 출고가는 256GB 기준으로 ▲갤럭시S22 99만9900원 ▲갤럭시S22 플러스 119만9000원 ▲갤럭시S22 울트라 145만2000원으로 예상된다.삼성은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19.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지만 2위인 애플(점유율 17.1%)과의 점유율 격차가 2.4% 포인트로 전년 대비 줄어 경쟁이 치열해진 상황이다. 게다가 애플이 지난해 전년 대비 18% 성장하는 동안 삼성은 6% 성장하는데 그쳐 위기를 실감케 했다.시장점유율 수성은 위태로웠던 가운데 실적 측면으론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가능성을 확인한 한 해이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의 스마트폰 사업 성적은 7년 만에 최대 실적을 기록했고 매출은 100조 원대를 회복했다. 지난 2년 간 폴더블폰에 실렸던 힘을 올해 갤럭시S 시리즈에까지 실어 지난해 같은 호실적 분위기를 이어가야 할 동기부여가 충분하다는 평가다.삼성 스마트폰 사업이 새로운 수장을 맞았다는 점도 갤럭시S22의 과감한 행보에 힘을 싣는다. 삼성은 지난해 연말 인사와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스마트폰 사업을 담당하던 IM부문과 가전 사업을 맡던 CE부문을 통합해 DX(디바이스 경험)부문을 신설했고 새로 대표이사에 오른 한종희 부회장이 이 사업들을 총괄하게 됐다.업계 관계자는 "한 부회장 취임 후 처음 선보이는 스마트폰인 갤럭시S22가 전작들과는 다른 전략으로 삼성폰 판매량을 대폭 확대하는 기점으로 삼겠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