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4조193억대손비용율 0.27%p, 0.14%p 감소투자상품 비용인식 3047억원, 배당성향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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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이 KB금융에 이어 당기순이익 ‘4조 클럽’에 진입했다. 희망퇴직 비용과 투자상품 손실에도 불구하고 비은행 부문의 성장과 이자수익이 크게 늘어났다.

    8일 신한금융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4조 193억원으로 전년(3조4150억원) 대비 17.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자산 성장과 기준금리 인상으로 인한 이자 이익 증가, 카드, 증권, 캐피탈 등 비은행 부문의 고른 성장이 8년 연속 당기순이익 증가를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1~3분기 고공행진을 하던 순익은 4분기에는 4598억원으로 주춤했다. 희망퇴직과 투자상품 관련 손실 비용 인식 영향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총 이자이익은 9조 53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1% 늘었다. NIM(순이자마진) 역시 1.81%로 전년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비이자이익은 수수료와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모두 증가해 7.7% 증가한 3조 63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수수료 이익은 2675억원으로 12.3% 늘었다. 

    증권수탁과 카드 확대, 여기에 리스자산 증가에 따른 리스금융 수수료, 아시아신탁의 신탁보수, 은행 퇴직연금신탁 잔액 증가에 따른 신탁수수료 등이 모두 늘었다.

    유가증권 관련 이익은 금투 자기매매 손익 및 라이프의 자산운용손익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5.0% 증가했다.

    지난해 판매관리비는 희망퇴직 비용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했으나 희망퇴직 비용(2689억원) 등 일회성 요인이 주요했다. 

    그룹과 은행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각각 45.3%, 46.1%를 기록했다. 특히 그룹 CIR은 핵심 이익의 견조한 증가와 지속적인 비용 감축 노력으로 전년 수준을 유지했다.

    작년 대손비용은 9964억원으로 2020년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1조3910억원) 대비 28.3% 감소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작년 4분기 중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 1879억원을 적립했으며, 2020년에 기 적립한 3944억원의 코로나19 관련 충당금까지 감안할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대손비용률은 0.27%로 전년 동기 대비 14bp(1bp=0.01%포인트) 감소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투자상품 손실비용(영업외비용)으로 4676억원을 인식하며 선제적으로 투자상품에 대한 불확실성 제거에 나섰다. 

    기초자산 변동에 따른 추가 손실 등 현재 시점에서 회계적으로 인식할 수 없는 부분은 세후 기준 최대 20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 비용은 최소 2~3년에 걸쳐 분산 인식될 예정으로 향후 그룹의 재무적 부담은 제한적일 것”이라 전망했다. 

    지난해 말 기준 BIS(자기자본)비율은 16.1%, 보통주자본비율(CET1비율)은 13.0%를 기록하여 자산성장으로 인한 위험가중자산(RWA) 증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순이익 창출에 힘입어 높은 수준의 자본 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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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회사별 실적을 보면 신한은행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조 4944억원으로 전년(2조778억원) 대비 20% 성장했다. 

    자이익은 선별적 대출 성장에 따른 高수익성 자산 증대와 운용수익률 제고에 따른 NIM 개선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5% 증가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관련 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또 지난해 희망퇴직 비용 등의 요인으로 판매관리비는 증가했으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전년 동기 대비 49.8% 감소했다.

    12월말 원화대출금은 271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9.0% 성장했으며, 가계 부문은 전년 말 대비 7.4%, 기업부문은 전년 말 대비 10.6% 성장하는 등 가계와 기업 부문이 균형 있게 성장했다.

    12월말 원화예수금은 281조9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8.3% 성장했으며, 유동성 핵심예금은 전년 말 대비 14.5% 증가하며 은행의 조달비용 개선에 기여했다.

    연간 대손비용률은 0.11%로 선제적 리스크 관리를 통한 취약 차주 관리 등으로 안정적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12월 연체율과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각각 0.19%, 0.27%로 하향 안정화 추세다.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6750억원으로 신용카드 매출액 증가와 사업구조 다변화 노력에 따른 할부금융, 리스 등의 수익이 확대되며 전년(6065억원) 대비 11.3% 증가했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1363억원으로 신용카드 매출액이 증가했으나 희망퇴직과 광고선전비 증가 등 계절적 비용 지출 영향으로 전분기 대비 20.6% 감소했다.

    지난해 신용카드 취급액은 200조8000억원으로 정부 재정 확대와 민간 소비 증가, 온라인 결제 시장 성장 영향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 늘었다. 

    2021년 연간 대손비용률은 1.24%로 전년 동기 대비 24bp(0.24%포인트) 개선됐으며, 연체율과 2개월연체전이율은 각각 0.80%, 0.25%로 안정적 추세를 유지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작년 당기순이익으로 3208억원을 거둬들이며 전년 대비 107.3%나 늘었다. 증권수탁수수료와 IB 관련 수수료 증가 영향이다.

    신한라이프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3916억원으로 사고보험금 증가에 따른 위험률차손익 및 신계약비차손익 등 사업비차손익 감소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감소했다.

    작년 말 기준 RBC(지급여력)비율은 285%를 나타냈다. 

    신한캐피탈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749억원으로 여신 자산 증가에 따른 이자수익 및 투자 유가증권 관련 수익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71.2% 증가했다.

    한편, 신한은행 이사회는 이날 2021년 회계연도에 대한 보통주 배당금을 1960원(분기배당 560원 포함 기준)으로 결의했다. 이는 3월 주주총회에서 확정될 예정이다. 

    기 지급된 분기 배당금 포함 보통주 배당성향은 25.2%, 시가 배당률은 5.2%이며, 우선주를 포함한 총 배당성향은 26.0%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