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3944억 기적립, 전년 4분기 1879억원 추가"차주 부실화에도 대응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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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한금융지주가 내달 코로나19 금융지원 종료 우려에 대해 문제될 게 없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태경 신한금융 재무부문장(CFO)은 9일 열린 2021년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 코로나 금융지원 종료에도 충분히 대응 가능하다"라고 밝혔다.

    신한금융의 2021년 대손비용은 9964억원으로 2020년 코로나 관련 추가 충당금 적립 요인 소멸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3%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중에만 코로나19 관련 추가 충당금으로 1879억원을 적립했으며, 2020년에 기 적립한 3944억원의 코로나19 관련 충당금까지 감안할 경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불확실성에 대비했다는 게 신한금융 측 설명이다. 

    이 CFO는 "분할 상환 유예 잔액 중 고 위험 금액은 2000억원대, 이 중 위험하다고 보는 신용 노출액은 500억원이며 이자 유예 잔액 1400억원 중 신용 노출액은 560억원 정도"라고 말했다.

    이태경 CFO는 "위험 노출액은 총 1000억원 수준으로 추가 적립한 충당금이 1400억원 이상 된다"라면서 "2020년 보수적으로 적립하고 올해도 이 같은 기조를 그대로 유지하며 더 보수적으로 적립했기에 개별적인 상환 유예 차주들이 더 부실화 되더라도 대응 가능하다"라고 덧붙였다. 

    방동권 신한금융 리스크관리 부문장(CRO)은 "최근 포트폴리오 부도율은 최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면서 "환입요소를 차단하기 위해 관찰 기간을 과거 금융위기를 포함하도록 확장해서 충당금을 적립했다"고 밝혔다

    올해 자산건전성과 대손비용 전망에 대해서는 ”우량 자산위주의 비즈니스 추진 결과 연체율이나 NPL(부실채권)비율이 개선되고 있다“며 ”금년 대손비용율을 스트레스테스트해보니 30bp(0.3%포인트) 초중반 정도로 전년(0.27%포인트)보다 조금 상향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 계열사 전망에 대해서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의 성장을 기대했다. 

    허영택 신한금융 부사장(CMO)은 ”신한금융의 글로벌 당기순이익은 작년에 베트남 락다운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며 ”미얀마 양곤지점의 환손실과, 베트남 카드사업도 충당금을 선제인식한 상황으로 2500만~2600만불(약 300억원) 정도 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부분을 제외하면 작년 당기순이익은 25% 증가한 수준이었을 것“이라며 ”올해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이머징 국가(신흥국)의 락다운 해제가 예상돼 눌려있던 부분이 성장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선진국 시장 전망에 대해서는 ”GIB(기업금융투자)부문 중심으로 진출해서 IB(투자은행)성 비즈니스를 하고 있고, 상당부분 성과가 나고 있다“며 ”인오가닉(지분투자 및 인수합병)을 검토중이며, 신한금융이 타 금융지주에 비해 차별화 성과를 내는 한해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