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분기 리뷰서 종목 교체
  •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 한국 지수에 새롭게 들어갔다. 반면 더존비즈온과 신풍제약은 제외됐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이날 발표한 2월 분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메리츠금융지주·메리츠화재 2개 종목을 신규 편입했다.

    MSCI는 전체 시가총액과 유동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지수 편입 종목을 선정한다. 지수 편입 시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자금이 대거 유입돼 주가에 호재로 인식된다.

    증권가에선 이번 편입으로 메리츠금융지주와 메리츠화재가 각각 최대 1000억~1400억원대 수급이 기대된다고 봤다.

    안지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수 편입에 따른 패시브 매입 수요는 메리츠금융지주 1477억원, 메리츠화재 1065억원 규모로 추정된다"고 제시했다.

    다만 이들 두 종목이 지수 편입 가능성이 높아 이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선반영됐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메리츠화재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주가는 각각 전일 대비 6.51%, 7.49% 하락하고 있다.

    SK스퀘어, SK아이이테크놀로지, HLB, 삼성중공업, HMM 등은 지수 내 비중이 증가했다.

    반면 신풍제약과 더존비즈온은 MSCI 지수에서 퇴출됐다.

    신풍제약과 더존비즈온의 시총은 지난 9일 종가 기준 각각 1조3114억원, 1조6711억원으로 MSCI 한국 지수 내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신풍제약은 말라리아 치료제 '피라맥스'가 코로나19 치료제로 주목을 받으며 주가가 급등, 지난 2020년 8월 MSCI 지수에 편입됐다. 이후 임상 실패로 주가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면서 이번 리뷰에서 빠졌다.

    염동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신규 편입 종목은 2월 말에 상장지수펀드(ETF) 수요가 있어 액티브 펀드들이 선제적으로 순매수하는 흐름이 나타나고 지수 변경일 이전에는 강한 수급 흐름을 보여왔다"고 설명했다.

    이번 MSCI 분기 리뷰 결과는 이달 마지막 거래일인 오는 28일 장 마감 후 지수에 반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