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p 한 번에 올리나 '빅스텝' 가시화긴축 공포 커진다… 조 바이든 "모든 수단 동원"주식·부동산·코인 등 자산시장 지각변동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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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1월 소비자물가가 1년새 7.5% 급등했다.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에 가속도가 붙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40년 만에 최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오는 7월까지 기준금리를 1%p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도 뒤따른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참여자들은 연준이 기준금리를 7차례 이상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현재 연 0%의 수준인 기준금리가 올해 말에는 1.5%에 이를 것이란 의미다.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이어져 대출이자 부담확대, 글로벌 금융시장 전체에 영향을 주게 된다.앞서 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인플레이션에 따라 긴축의 속도와 강도를 기민하게 움직이겠다고 밝힌 상태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 역시 "국민의 밥상이 물가 압력을 받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이 심각하다"면서 "정부는 가능한 수단을 모두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일각에선 연준이 2000년 이후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p 올리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오는 7월까지 연준이 기준금리를 1%p는 올려야 할 것"이라 밝혔다. 7월까지 남은 FOMC 회의는 단 세 차례인만큼 1% 달성을 위해선 반드시 한 번의 회의선 0.5%p를 인상해야 한다.도이치뱅크와 씨티그룹 역시 연준이 내달 FOMC 회의서 기준금리를 '빅스텝'(Big Step)인 0.5%p 높일 것으로 봤다. 연준의 빅스텝 인상은 2000년 5월이 마지막이다.당시 인플레이션 압박을 완화하기 위한 조치로 기준금리를 연 6.0%에서 6.5%로 상향 조정했다. 그 결과 정보기술(IT)주 중심으로 주가가 폭락해 '닷컴 버블' 붕괴로 이어졌다.다만 당시 풍부한 유동성이 주식에 쏠렸다면 현재는 부동산, 코인 등 자산시장 전반에 걸쳐있어 충격여파는 금융시장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목소리도 뒤따른다.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3월 FOMC서 연준이 과연 첫 긴축의 발을 얼마나 움직이는가가 관건"이라며 "강도 여부는 1분기 물가 피크 아웃, 2월 고용 수준에 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