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펀드 소비자보호 평가 1위…전년比 11계단 급등작년 판매책임 사모펀드 100% 전액 선보상 결정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 신설…소비자 보호 사활
  •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
    ▲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한국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한국금융소비자보호재단이 발표한 ‘2021년 펀드 판매회사 평가’에서 종합순위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도 12위에서 11계단 상승한 수준이다. 

    지난해 은행·증권사·보험사를 대상으로 펀드 판매 절차(97.5%)와 사후관리 서비스(2.5%)를 평가한 결과다. 

    회사는 앞서 지난해 6월 판매책임 사모펀드 전액 보상을 발표한 바 있다. 손실을 감수하더라도 판매사 책임 소재가 있는 현안 상품 가입 고객에게 투자금 100% 전액을 선보상하기로 전격 결정한 것이다.  

    당시 정일문 사장은 “향후 분쟁조정 결과나 손실률이 확정되더라도 지급한 보상금은 회수하지 않겠다”라고 말했다. 발생하는 비용에 대해서는 “고객신뢰가 회복되면 영업력 강화로 이어질 것”이라며 “당장은 비용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투자”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민원건수는 크게 감소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의 민원건수는 지난해 196건으로 전년 대비 절반 넘게 줄었다. 

    고객의 마음 또한 되돌렸다는 평가다. 

    보상발표 직후 사모펀드 피해자 모임인 전국사모펀드 사기피해공동대책위원회(공대위) 관계자들은 한국투자증권에 대한 제재 철회 또는 완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탄원서를 제출했다. 보상안에 화답하는 의미로 계좌 개설 운동을 실시하기도 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존 사모펀드 투자자 외에도 한국투자증권 계좌로 자금을 옮기거나 기존고객이 금융상품 거래를 재개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고객이 영업 직원에게 느끼는 신뢰감이 올라가고 다른 고객을 소개해주는 등 영업력 강화 효과도 크다”고 전했다. 

    회사는 상품선정위원회의 기능과 책임을 강화했다. 투자상품 사후관리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상품 판매 관련 직원 교육과 감사를 확대했다. 또 관련 평가보상 시스템 개편 등을 통해 영업관행 전반에 걸친 혁신을 추진했다. 

    특히 상품심사 및 상품선정 강화를 위한 과정에서 가이드라인을 제정, 상품 소싱 단계부터 검토를 강화하는 등 세밀한 노력이 이어졌다. 

    실제 회사는 신상품 개발이나 마케팅 정책 수립 시 소비자 보호를 위해 사전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문제점을 시정할 수 있도록 심의절차를 전산시스템으로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상품선정위원회에서 금융투자 상품의 판매 여부와 상품성·리스크 등을 점검해 심의가 완료되면 기안 합의를 거쳐 상품이 최종적으로 출시된다. 

    사모펀드 위험관리 체계 구축을 위해선 외부 컨설팅 자문을 토대로 현행 상품 관리 프로세스를 객관적으로 분석한다. 

    신상품의 제안부터 운용사 평가, 상품 심사, 상품판매 후 사후관리에 이르는 전 과정에서 금융규제 사항 점검에 누수가 없도록 체크리스트 검토와 심사매뉴얼 작성을 일상화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판매책임 사모펀드 선제적 대응을 통해 고객 신뢰 방안에 대해 돌아보고 새로운 눈높이에서 실천 과제를 마련하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바른생각, 바른행동’이라는 구호가 한국투자증권의 체질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을 목표로 전체 시스템과 프로세스는 물론 임직원 마인드에 완전히 스며들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