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15일 첫 전기차 'C40 리차지' 출시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가성비·적재공간 장점벤츠·BMW 등 수입차 브랜드도 적극적 행보
  • ▲ 이달 15일 출시된 볼보 'C40 리차지' 모습. ⓒ볼보코리아
    ▲ 이달 15일 출시된 볼보 'C40 리차지' 모습. ⓒ볼보코리아
    올해도 전기차 신차가 쏟아지면서 국내외 브랜드 간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다양한 전기차 라인업이 출시되면서 고객들은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볼보는 이날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C40 Recahrge(리차지)’를 공식 출시했다.

    이윤모 볼보차코리아 대표는 “C40 리차지는 국내 시장에서 볼보의 전기차 방향성을 제시하는 100% 순수 전기차”라면서 “앞으로 볼보가 나아가야 할 브랜드 비전이 집약된 핵심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C40 리차지는 총 408마력, 제로백 4.7초의 성능을 갖췄다. ▲전기차 전용 TMAP 인포테인먼트와 OTA 15년 무상 등 디지털 커넥티비티 패키지 및 ▲파일럿 어시스트, 충돌 회피 지원, 시티 세이프티 등 볼보 특유의 최첨단 안전 시스템 등을 앞세워 전기차 분야 입지를 넓혀나간다는 전략이다. 

    볼보는 판매량 확대를 위해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단행했다. C40 리차지의 국내 가격은 6391만원으로 미국 시장보다 약 890만원, 독일 시장 대비 약 2200만원이 낮은 금액이다. 
  • ▲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 쌍용차의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쌍용차
    쌍용자동차는 이달 4일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을 출시했다. 지난달 11일부터 진행된 사전계약에서는 3주만에 초도물량 3500대를 돌파했다. 코란도 이모션의 최대출력은 140kW(190ps), 최대토크는 360Nm(36.7kg.m)이다. 

    코란도 이모션은 경쟁 모델인 아이오닉5, 기아 ‘EV6’, 볼트 ‘EUV’ 등에 비해 낮은 가격이 장점이다. 코란도 이모션의 가격은 E3 4056만5000원, E5 4598만7000원으로 책정됐다. 서울 기준으로 전기차 세제혜택과 정부 및 지자체 보조금을 감안하면 2000만원 후반 금액으로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재공간이 VDA 기준 551ℓ로 국내 전기차 SUV 중 공간이 가장 넓은 것도 장점이다. 반면, 1회 충전 주행거리는 307km에 그쳐 아이오닉5(319~429km), EV6(351~475km), 볼트 EUV(403km)보다 짧은 건 단점으로 평가된다. 
  • ▲ 지난달 출시된 폴스타2 모습. 
 ⓒ폴스타코리아
    ▲ 지난달 출시된 폴스타2 모습. ⓒ폴스타코리아
    폴스타는 지난달 18일 브랜드 최초 순수전기차 ‘폴스타2’를 내세우면서 전기차 경쟁에 뛰어들었다. 폴스타는 프리미엄 이미지를 내세워 경쟁 모델과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함종성 폴스타코리아 대표는 “폴스타2를 통해 프리미엄 전기차의 스펙트럼을 넓히고, 고객에게 프리미엄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폴스타2는 국내에 싱글모터와 듀얼모터, 두 가지 파워트레인으로 출시됐으며, 가격은 각각 5490만원, 5790만원이다. 올해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을 보면 보조금을 100% 지원받을 수 있는 가격기준은 5500만원 미만이다. 경쟁 모델인 제네시스 GV60(5990만원), 테슬라 모델3(6159만원)와 달리 폴스타2 싱글모터 모델은 보조금 100% 구간에 포함된다. 

    다만 폴스타2와 볼보 C40 리차지 간 브랜드 이미지가 겹치거나 판매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폴스타는 지난 2017년 볼보와 중국 지리 홀딩이 합작해 세운 전기차 브랜드다. 이로 인해 두 브랜드 간 혼동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볼보차코리아도 지난해 12월 폴스타의 국내 브랜드 론칭 당시 “폴스타는 볼보와 지리 홀딩이 설립한 독립 법인으로 볼보의 전기차 브랜드가 아니다”라면서 “볼보는 전동화 모델에 ‘리차지’라는 고유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 ▲ 지난해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 지난해 11월 광저우 모터쇼에서 첫 선을 보인 제네시스 GV70 전동화 모델. ⓒ제네시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전기차 신차 라인업을 넓혀 전기차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현대차는 ‘아이오닉6’를 연내 출시한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지난달 3일부터 28일까지 아산공장 가동을 중단하고 전기차 생산을 위한 설비공사를 진행했다. 

    기아는 올 상반기 ‘니로 EV’, 하반기 EV6의 고성능 버전인 GT 모델을 추가한다. 제네시스도 GV70 전동화 모델을 선보인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배터리 화재로 인한 리콜로 미뤄졌던 ‘볼트 EUV’와 ‘볼트 EV’를 상반기 내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수입차 브랜드들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벤츠는 전기 중형세단 ‘더 뉴 EQE’,와 콤팩트 전기 SUV ‘더 뉴 EQB’를 출시한다. BMW는 순수전기 4도어 쿠페 ‘i4’와 MINI의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 ‘미니 일렉트릭’을, 아우디는 ‘Q4 e-트론’을 선보일 계획이다. 

    김필수 대림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자동차 업계에서 전동화로의 패러다임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많은 업체들이 전기차 분야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면서 “소비자 입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을 통해 선택지가 넓어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