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세포탈 혐의 구본상 회장, 1심 무죄LIG넥스원, 해외 시장 개척 적극 추진우주항공, 수송드론,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 기술 개발
  • ▲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1심 선고공판을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구본상 LIG그룹 회장이 '1300억 조세 포탈'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 받으면서 LIG넥스원의 수출확대 및 미래사업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구본상 회장의 전면 복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LIG넥스원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8222억원, 영업이익 972억원을 거뒀다. 매출은 전년 대비 13.9%, 영업이익은 52.5% 증가했다.
     
    구 회장은 '지속적인 성장의 답은 곧 해외수출 확대'를 중심으로 LIG넥스원의 해외사업 전문인력을 확보·양성하는 등 지속적인 투자를 집행하고 있다.

    올초부터 신규 수주가 안정적으로 이어지며 수출 확대에 대한 기대가 높다. 지난 1월에는 UAE에 2조6000억원 규모의 천궁 II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LIG넥스원은 "오는 21일부터 개최되는 중동 최대 국제 방산전시회 참가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에서 열리는 국제 방산전시회에도 참가해 'K-국방' 역량을 알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산전시회 참가로 유도무기, 감시정찰, 통신장비 등 주력제품과 근력증강로봇, 드론, 무인체계 등 미래전에 특화된 무기체계를 선보여 수출의 외연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방위산업과 함께 우주항공, 수송드론, 자율주행 등 미래사업에서도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1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위반(조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구 회장은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다.

    구 회장은 2015년 경영권 승계 과정 중 주식매매 과정에서 양도가액과 양도시기를 조작해 1329억원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기소됐다. 2015년 자회사 LIG넥스원 공모가를 포함한 LIG 주식 평가액(주당 1만481원)을 주당 3846원으로 낮게 평가하고, 이 가격으로 매매한 대금을 다른 주주에게 송금하는 등 금융거래를 조작한 혐의다.

    재판부는 "범죄를 증명할 만큼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당시 복역 중이던 구 회장 형제가 LIG 주식거래 및 조세납부 등 구체적인 내용을 보고받고 공모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