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라면 제품 가격 인상 단행컵누들 제품, 내달부터 1600원으로인상 폭 14.3%… "원재료 인상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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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뚜기가 '컵누들'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인상 폭은 14.3%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1일 '매콤컵누들소컵', '우동컵누들소컵'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 편의점가 기준 1400원에서 1600원으로 200원(14.3%) 조정된다.

    오뚜기는 앞서 지난해 8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한 바 있다. 

    실제 작년 가격 인상은 2008년 4월 이후 13년 4개월만에 인상이었다. 당시 오뚜기는 “13년간 라면 가격을 동결해 왔으나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원재료 값이 치솟자 수익성도 악화된 실정이다. 오뚜기는 지난해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액 2조7390억원, 영업이익 1666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대비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6.1% 감소했다. 원재료 가격 상승에 따른 영업이익 하락세가 뚜렷하게 나타난 것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컵누들 제품의 가격 추가 조정이 맞다"며 "원재료 가격 상승의 압박 탓에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뚜기 외에도 농심, 삼양식품 등이 주요 라면 제품 가격을 올린 가운데 이날 농심은 스낵 제품 가격 인상을 단행한다고 밝혔다. 역시 최근  팜유와 소맥분의 국제시세가 각각 176%, 52% 오르는 등 주요 원부자재 가격과 물류비를 비롯한 제반 경영비용이 상승한 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