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 론칭강서구 발산역 인근 1호점 오픈 예정커피 시장 성장 가능성↑… 신성장동력 모색
  • ▲ 어나더사이드
    ▲ 어나더사이드
    굽네치킨을 운영하는 지앤푸드가 커피전문점 시장에 진출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외식업계 불황이 지속되지만 사업 다각화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지앤푸드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어나더사이드(ANOTHER SIDE specialty coffee) 론칭을 준비중이다. 도심속의 자연을 콘셉트로 서울시 강서구 발산역 인근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매장은 100석 규모로 커피는 물론 베이커리 등을 주요 메뉴로 판매할 것으로 알려진다.

    지앤푸드는 올해 1월 커피전문점 사업을 위해 특허청에 어나더사이드의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해당 상표는 커피, 차(茶), 코코아와 대용커피, 음식료품을 제공하는 서비스업으로 분류됐다.

    지앤푸드가 커피전문점 사업에 나선 것은 새로운 성장동력 브랜드를 키우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비대면·배달이 주를 이루는 치킨 브랜드만으로 기존 매출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판단 때문이다.

    특히 시장포화와 가맹점 간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것도 고려했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기준 등록된 치킨 브랜드는 738개에 달한다. 피자(256개)는 물론 패스트푸드(184개)를 압도한다.

    지앤푸드의 실적 역시 정체됐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15년 984억원에서 2017년 1591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18년 1486억원으로 감소했고 2019년 1553억원, 2020년 19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5년 984억원에서 2017년 145억원으로 크게 상승했지만 2018년 124억원, 2019년 103억원으로 감소하더니 2020년 196억원으로 반등했다.  

    이렇다보니 2016년 60개, 2017년 59개 늘었던 굽네치킨의 매장도 2018년에는 8개가 증가하는데 그쳤고 2019년에는 11개가 늘었다.

    반면 커피 시장은 레드오션으로 바라보는 견해도 존재하지만 여전히 성장 가능성이 높은 시장으로 평가되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의 커피 산업은 세계 6위 수준으로 성인 1명이 1년 동안 약 353잔(2018년 기준)의 커피를 마신 것으로 파악된다. 이는 세계 평균소비량 132잔의 2배가 넘는다.

    업계 관계자는 "집에서 직접 내려 마시는 홈카페 시장의 성장과 베이커리 등 커피를 판매하는 매장이 확대되고 있지만 커피전문점에 대한 수요는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문제는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커피 프랜차이즈 전문점도 폐점 수순을 밟는 등 휘청거리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