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석 대표 "새로운 피자 만들어달라"신세계푸드, 노브랜드버거 이어 피자 사업 진출첫매장 대치점, 테스트 후 가맹사업 시작
-
- ▲ 서울 강남구 대치동 '노브랜드피자' 매장.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노브랜드버거' 확장 여세를 몰아 신세계푸드가 신사업으로 피자를 내걸었다. 글로벌 브랜드부터 토종 브랜드까지 다양한 피자 브랜드가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대치동에 자리잡은 '노브랜드피자' 첫 매장이 베일을 벗었다.10일 오전 찾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노브랜드 피자'는 다소 밋밋한 도심 속에서 횡단보도를 건너기 전부터 주황색 간판이 존재감을 과시했다.이곳은 신세계푸드가 '노브랜드버거'에 이어 내놓은 '노브랜드피자' 첫 매장이다. 46평 남짓한 이곳에서 노브랜드피자의 제품들이 테스트된 후, 전국 매장에서 판매될 예정이다. -
- ▲ 서울 강남구 대치동 '노브랜드피자' 매장.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외식 사업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는 송현석 신세계푸드 대표가 차별화된 메뉴 개발을 주문하며 노브랜드피자 사업을 이끌었다. 메뉴개발팀에 다양한 피자 브랜드를 언급하며 "새로운 메뉴를 만들어달라"고 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메뉴인 '투머치 페퍼로니 피자'를 시식해보니 듬뿍 들어간 치즈의 향이 진하게 느껴졌다. 도우의 쫄깃함은 육안으로도 느낄 수 있고, 피자의 식감을 살려줬다.가격은 1만4900원부터 2만3900원으로 책정됐다. '투머치 페퍼로니'가 1만5900원으로, 비슷한 크기의 타사 페퍼로니 피자보다 8000~9000원(20%) 가량 저렴했다. -
- ▲ 노브랜드피자와 타사 피자 제품 비교. 가장 왼쪽이 노브랜드 피자. ⓒ뉴데일리 임소현 기자
배소현 신세계푸드 메뉴개발 담당 파트너는 "배달 브랜드이다보니 더욱 촉촉하고 쫄깃할 수 있는 도우를 개발하는데 중점을 뒀고, 타사 브랜드가 원형 도우를 받아 피자를 제조하는 것과 달리 우리는 알 생지(동그랗게 뭉친 생도우)를 써서 더욱 쫄깃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게 했다"고 전했다.신세계푸드가 피자 신사업 성과를 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확대되며 함께 국내 피자 시장에서 성장했던 피자브랜드들은 실적 하락세를 겪고 있다. 피자는 배달 시 쏠리거나 무너지면 제품 가치가 떨어지는데다 피자 판을 넣을 수 있는 배달 수단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현재 도미노피자가 유일하게 자체 배달 기사를 쓰고 있지만, 이마저도 인건비가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버거 브랜드의 피자 진출이 처음은 아니다.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맘스터치앤컴퍼니는 화덕 피자 컨셉의 붐바타를 론칭했지만 성과는 그닥 좋지 않다. 현재는 6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무조건 저렴한 것을 찾은 것이 아니라 유통망 등 신세계푸드가 가진 역량을 활용해 가장 좋은 품질의 제품을 가장 저렴하게 소비자에게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테스트 후 가맹사업을 진행해 국내 피자 시장의 거품을 빼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