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게임즈·넥슨지티, 31일 합병법인 넥슨게임즈로 새 출발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넥슨게임즈 사내이사 선임넷게임즈, 넥슨지티와 합병으로 적자 기조 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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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1일 출범을 앞두고 있는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법인 넥슨게임즈의 이사회에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포함돼 이목을 끈다. 본사와 자회사의 유기적인 협업을 통한 시너지를 바탕으로 신작 띄우기에 총력을 다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11일 업계에 따르면 넷게임즈와 넥슨지티는 지난해 12월 개발 역량 시너지 극대화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양사 합병을 결정했으며, 지난 2월 임시주주총회에서 합병 안건이 승인됐다.오는 25일 진행되는 정기 주주총회에서는 이사 5명에 대한 선임의 건을 의결한다. 강인수 사내이사 재선임을 비롯해 사내이사 신규선임 3건, 사외이사 신규선임 1건과 관련된 내용이 다뤄질 예정이다.주목할 만한 부분은 사내이사 신규선임 명단이다. 신지환 넥슨지티 대표이사, 김명현 넥슨지티 개발이사와 더불어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가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될 예정이다. 이 대표가 자회사의 이사회에 참여하는 것은 넥슨게임즈가 유일하다.업계에서는 넥슨의 모바일게임 흥행(히트, 오버히트, V4 등)을 이끈 넷게임즈와 서든어택을 필두로 온라인게임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넥슨지티의 합병인 만큼, 이 대표의 이사회 참여는 그룹 내 기대감을 반영한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이번 합병을 통해 출범하는 넥슨게임즈는 다양한 신작을 바탕으로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최근 실적이 부진했던 넷게임즈가 넥슨지티와 합병으로 적자 기조에서 벗어나게 된 만큼, 장기적인 관점에서 신규 캐시카우 확보가 필요한 시점이다.실제로 넷게임즈의 지난해 매출액은 약 630억 원으로 814억 원을 기록했던 전년 대비 22.5%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해 39억 원 손실을 기록했다. 실적을 이끌었던 모바일게임 V4가 출시 2주년을 넘어서며 매출이 줄어들었고 신작 ‘블루 아카이브’의 성과가 실적에 반영되지 않으면서 실적이 악화됐다.반면, 넥슨지티는 서든어택이 꾸준히 흥행하며 2021년 매출이 전년 대비 101.4% 증가한 560억 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775.6% 증가한 273억 원으로 집계됐다.일각에서는 합병을 통해 넷게임즈의 부진은 상쇄됐으나 향후 합병 성적표는 현재 개발 중인 신작의 성과에 따라 크게 달라질 것이란 관측을 내놓고 있다.넥슨게임즈는 올해 넷게임즈의 대표 IP(지식재산권) 히트(HIT)를 기반으로 개발 중인 ‘히트2(HIT2)’와 3인칭 슈팅게임 ‘프로젝트 매그넘D’를 출시할 예정이며 루트슈터 장르 ‘프로젝트 매그넘(PROJECT MAGNUM, 가제) 등의 다양한 신작을 개발 중이다.특히, 히트2는 모바일과 PC 멀티플랫폼, 프로젝트 매그넘D는 PC와 콘솔 멀티플랫폼을 기획 중인 만큼, 모바일과 PC에서 각각 뛰어난 개발 역량을 발휘했던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개발력이 시너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앞서 이 대표는 타 게임사들이 집중하고 있는 P2E(Play to Earn) 게임이나 NFT(대체불가능토큰), 메타버스 등의 신사업보다 다양한 신작을 통해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넥슨게임즈의 청사진에 이 대표의 철학이 녹아든 모습이다.업계 관계자는 “넥슨은 올해 10종 이상의 신작을 출시하며 공격적인 사업 전개에 나선다”며 “모바일게임과 PC게임에서 각각 흥행작을 선보이며 두각을 드러냈던 넷게임즈와 넥슨지티의 합병법인 넥슨게임즈가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