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C 배달앱에 피자헛 입점… 타사 브랜드 처음코로나19 배달 시장 성장자체 플랫폼 사업 확대 차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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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C그룹의 배달앱 해피오더가 영역 확대에 나섰다.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던킨 등 자사 브랜드에서 타 브랜드 입점을 시도하고 있는 것. 이는 다양해지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경쟁력을 한층 높이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SPC그룹은 지난달 피자 프랜차이즈 피자헛을 해피오더에 입점시켰다. 해피오더에선 피자헛의 입점을 기념해 이달까지 1만2000원 즉시 할인, 배달비 무료, 해피포인트 3% 적립 행사를 진행 중이다.
SPC그룹은 피자헛 뿐만 아니라 입점을 위해 다양한 외식 업체와 협의 중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배달 브랜드 입점을 늘릴 예정"이라면서 "변화하는 시장 및 소비자 트렌드에 적극 대응하고 자체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이후 비대면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배달 시장이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식품시장 거래액은 58조 4836억원으로 전년보다 35.3% 늘었다. 이중 음식서비스 거래액은 25조6847억원으로 전체의 44%를 차지했다. 전년보다 48.2% 늘어난 수치로, 음·식료품(24조 8568억원)보다 더 확대됐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배달앱 결제액 역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앱·리테일분석 서비스 와이즈앱에 따르면 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지난해 누적 결제추정금액은 총 20조원을 돌파하며 전년에 비해 100% 가까이 상승했다.
SPC그룹의 자사 브랜드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위기감도 깔려있다. 자체 앱의 특성상 소비자의 선택 폭이 좁기 때문에 다양한 브랜드 입점을 통해 충성고객 유치와 자체 경쟁력을 키우려는 시도라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SPC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배달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에서 해피오더를 넘어선 자체 배달앱 및 플랫폼 구축해 오고 있다.
토탈 마케팅 솔루션 계열사 섹타나인을 통해 멤버십마케팅 서비스인 해피포인트와 해피오더·피콘·해피마켓 등의 모바일커머스 서비스를 발전시키고 간편결제 솔루션 해피페이를 론칭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퀵커머스 서비스 해피버틀러를 선보였다. 퀵커머스는 고객이 상품 주문 시, 도심 물류거점을 활용해 15분에서 1시간 이내 상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해피버틀러는 퀵커머스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서울 강남 일대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되며 향후 수도권 등 점진적으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