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스' 브랜드 첫 밀맥주… 가정용 시장 공략 '카스' 신제품 승부수, 수년간 내부 테스트 거쳐'곰표 맥주' 이후 커진 밀맥주 시장에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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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가 7년만에 새로운 ‘카스’ 브랜드를 출시한다. 오비맥주 ‘카스’ 브랜드 중 처음으로 밀맥주 ‘카스 화이트’를 오는 4월 선보이기로 한 것. 신제품으로 올 여름을 겨냥하겠다는 포부다.‘카스’에서 밀 맥주의 출시는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수제맥주를 필두로 영역을 확대해온 밀맥주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14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오는 4월 ‘카스 화이트’ 출시를 목표로 준비 중이다. 제품은 330ml, 475ml 캔 두 종류로 먼저 출시될 예정이다. 밀을 사용한 밀맥주로 나오는 것이 특징.밀맥주는 최근 정체된 맥주시장을 성장시킨 주역으로 꼽힌다. 세븐브로이의 ‘곰표 밀맥주’가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면서 수제맥주 브랜드가 앞다퉈 밀맥주를 출시했기 때문이다. 오비맥주가 밀맥주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도 이런 수제맥주의 밀맥주 시장 확대와 무관하지 않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혼술, 홈술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개성이 독특한 밀맥주 시장은 급격하게 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도 코로나19 영향이 상당히 지속될 것으로 보는 중이다.지금까지 오비맥주는 벨기에 밀맥주 ‘호가든’을 비롯해 수제맥주 브랜드 등의 밀맥주를 생산한 바 있는 만큼 ‘카스 화이트’에도 강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특히 독자 브랜드 대신 ‘카스’를 택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카스’의 새로운 브랜드는 지난 2015년 ‘카스 비츠’ 출시 이후 7년만이다. ‘카스’는 그동안 ‘카스 레몬’, ‘카스 2X’, ‘카스 레드’ 등 다양한 라인업을 만들어왔지만 대부분 오리지널 ‘카스’의 판매에 크게 못 미치고 단종된 바 있다. 실제 이번 도전을 앞두고 오비맥주는 수년 간의 설문조사, 내부테스트를 거쳤던 것으로 전해진다.주류업계 관계자는 “최근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맥주업계의 신제품 경쟁이 치열하게 이어졌는데, 지난해 키워드가 병의 색깔이었다면 올해는 ‘밀맥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수제맥주의 밀맥주 시장 확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카스의 브랜드 파워와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실제 올 여름 맥주시장은 밀맥주를 필두로 한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오비맥주는 지난해 신제품 ‘한맥’의 출시를 비롯해 ‘카스’의 전면 리뉴얼을 단행한 바 있는 만큼 올해는 ‘카스 화이트’를 통해 신제품 효과를 누리겠다는 전략이다. 수제맥주 브랜드 역시 올 여름시장을 노리고 다양한 신제품을 출시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