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아이스크림 발주 일시 중단글로벌 물류난 탓… "이번주 정상화"스타벅스·맥도날드 등 원두·감자튀김 수급 차질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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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배스킨라빈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글로벌 물류난의 여파로 SPC그룹의 아이스크림 브랜드 배스킨라빈스가 카카오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는 최근 '엄마는 외계인·초콜릿·초콜릿무스·초코나무숲' 등 초콜릿 아이스크림에 대한 매장 발주를 일시 중단했다. 이로 인해 재고를 소진한 매장은 관련 제품 판매가 중지된 상황이다.

    SPC그룹 관계자는 "글로벌 물류난으로 일부 매장에서 일시적 수량 조절이 있었다"면서 "엄마는 외계인은 정상적으로 판매 중이고 나머지 제품도 이번주 안에 정상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물류난 여파와 함께 초콜릿 원재료인 카카오 가격이 상승한 것도 수급에 차질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일부 매장에선 카카오 국제 가격 상승 및 원료 수입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안내하고 있다.

    실제 최근 카카오 콩 가격이 크게 올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카카오 콩 선물 가격은 지난달 15일 t당 2731달러(약 327만원)로 2020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카카오 콩 선물은 올해 들어서만 8.4% 올랐다.

    배스킨라빈스 뿐만 아니라 외식업계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물류난으로 제품 수급 차질을 빚으면서 영향을 받고 있다.

    스타벅스는 최근 드립 커피, 콜드 브루 원두와 리저브 매장 일부 원두에 대한 매장 발주 일정을 연기하거나 중단하기도 했다. 현재는 원두 수급이 정상화됐다는 설명했다.

    맥도날드는 지난달 말부터 일부 매장의 경우 프렌치프라이(감자튀김) 대신 맥너겟 4조각 또는 치즈 스틱 2조각 중 선택해 이용할 수 있다는 공지를 올렸다.

    롯데리아 역시 지난해 6월 감자튀김 부족 사태를 겪은 이후 현재까지 일부 매장에서는 감자튀김 판매가 중단될 수 있다는 공지를 하고 있다.

    아웃백 일부 매장에서도 기브미파이브 메뉴의 오지감자치즈를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불가피하게 국제 물류 입고가 지연되고 있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