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티앤씨·효성첨단소재 각각 사내이사 선임
  • ▲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효성
    ▲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효성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핵심 계열사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의 사내이사로 각각 신규 선임됐다. 두 형제는 전문성을 살려 책임경영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7일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는 효성첨단소재와 효성화학, 효성중공업, 효성티앤씨 등 계열사들의 주주총회가 개최됐다. 

    우선 주요 안건 가운데서는 조현상 부회장의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 신규선임건과 조현준 회장의 효성티앤씨 사내이사 신규선임건이 의결됐다. 

    앞서 경제개혁연대가 조 회장과 조 부회장 사내이사 선임을 반대한데 이어, 이날 국민연금도 두 형제의 선인암에 반대표를 던졌지만 해당 안건들은 무난하게 통과됐다. 두 형제가 지주사가 아닌 다른 계열사에서 사내이사를 맡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 회장은 2018년 지주사 체제로 전환한 후 줄곧 책임경영을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두 형제는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면서도 각 계열사는 해당 분야의 전문가가 맡도록 해왔다. 하지만 오너일가의 책임경영을 강화하고 그룹 영향력을 확대하고자 이사회 진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조 회장은 과거 효성티앤씨에서 섬유·무역 PG장을, 조 부회장은 효성첨단소재 전신 격인 산업자재 PG장을 맡은 바 있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안 외 다른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두 회사 모두 이사의 보수한도를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2배 늘렸고, 배당금도 각각 주당 5만원, 1만원씩 지급하기로 확정했다. 특히 두 회사 배당금 증가폭은 상장사 최대 수준이다. 

    이 밖에 효성화학에서는 이건종 효성화학 대표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으며, 정관 변경을 통해 사업목적에 부동산 임대업을 추가키로 했다. 효성중공업에서는 양동기 부사장과 안성훈 부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선임됐다.

    한편, 오는 18일에는 지주사 ㈜효성의 주총이 예정돼있다. 조현준·조현상 형제를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이 의결된다. ㈜효성은 조현준 회장이 지분 21.94%를, 조현상 부회장이 지분 21.42%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무난한 통과가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