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총서 사내이사 재선임
  • ▲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효성
    ▲ 왼쪽부터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효성
    효성그룹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이 재선임되며 2년간 그룹 경영 전반을 이끌게 됐다.  

    18일 ㈜효성은 서울 마포구 효성빌딩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조현준 회장과 조현상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국민연금은 조 회장의 횡령·배임 등 기업가치 훼손 이력과, 조 부회장의 과도한 겸임을 이유로 들어 사내이사 재선임에 대해 반대했지만 별다른 이변 없이 통과됐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형제인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의 효성 지분은 각각 21.9%, 21.4%이며 여기에 부친인 조석래 명예회장의 지분 9.4%까지 더하면 절반이 넘는다. 국민연금이 보유한 효성 지분은 9.5%에 불과하다. 

    조 회장과 조 부회장이 전날 핵심계열사인 효성티앤씨와 효성첨단소재 사내이사로 각각 신규선임된데 이어 지주사 이사회에도 재진입하면서 그룹 경영 전반을 2년 더 이끌게 됐다. 효성그룹은 모든 계열사의 사내이사 임기를 2년으로 정하고 있다. 두 형제는 기존사업과 주력사업에서 전문성을 바탕으로 한 책임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효성 주총에서는 사내이사 선임안 외 다른 안건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정동채 대한석유협회장의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통과됐으며 이사의 보수한도는 300억원, 배당금은 1주당 6500원으로 확정됐다.

    김규영 효성그룹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며 “효성은 그 어떤 환경 속에서도 새로운 변혁과 성장의 기회를 찾아 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