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열사 CEO 급여 20억원대 첫 돌파
  • 작년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한 CJ그룹이 주요 경영진을 비롯한 직원들에게 통큰 성과급을 지급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그룹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자(CEO) 급여가 최초로 모두 20억원대를 돌파하고, 경영진 대부분이 30% 이상 보수가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CJ그룹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성과급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2020년 매출 31조9991억원, 영업이익 1조3903억원, 순이익 2040억원이었던 CJ그룹의 실적은 작년 매출 34조4840억원, 영업이익 1조8818억원, 순이익 807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 35% 늘었고 순이익은 무려 296%나 늘었다. 

    우선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218억6100만원의 보수를 수령했다. 회사별로 보면 지주사인 CJ에서 90억7300만원, CJ제일제당에서 83억9200만원, CJ ENM에서 43억9600만원을 받았다. 

    전년 세 곳의 보수를 더한 123억7900만원 대비 76.6% 늘어난 수준이다. 다만 이 회장이 지난 2020년 CJ제일제당의 인센티브 약 50억원을 수령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실제 증가폭은 약 25%정도에 불과하다. 

    손경식 CJ그룹 회장은 CJ제일제당에서 전년 대비 4.4% 늘어난 106억7000만원을 받았다. 이미경 CJ그룹 부회장 또한 CJ ENM에서 전년 대비 늘어난 64.1% 증가한 48억8500만원을 수령했다. 

    이 밖에 김홍기 CJ 대표는 작년 대비 37.9% 증가한 27억7000만원을,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60.8% 늘어난 24억5700만원을, 강호성 CJ ENM대표는 37.2% 늘어난 23억5800만원을 각각 받았다.  

    한편 CJ는 지난달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 CJ ENM 세 곳의 계열사를 대상으로 임원을 제외한 전 직원에게 창사 이래 첫 특별 성과급을 지급한 바 있다. CJ제일제당과 CJ올리브영 직원들은 연봉의 5%, CJ ENM 직원들은 연봉의 3.3%를 받았다. 개인별 직급과 성과에 따라 최대 급여의 82%까지 보상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