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현지 1위 도전장'해외전략통' 이창권 대표 취임이후 박차동남아법인들 3년만에 흑자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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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국민카드가 올해 해외법인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며 해외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국내 신용카드업 환경이 지속적으로 악화되는 상황 속에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새로운 수익원 창출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최근 태국법인인 'KB제이캐피탈'의 현지 영업사원을 추가 채용하고 신용대출 영업 활성화에 나섰다. 현지 직원은 130명에서 200여명까지 늘었다.

    앞서 지난달 500억원을 신규 지급보증한 이후 이뤄진 추가 투자다. 현재 KB국민카드의 KB제이캐피탈 투자 규모는 투자금 257억원에 지급보증액 2050억원을 합해 총 2307억원에 달한다.

    KB제이캐피탈은 현재 개인신용대출, 자동차담보대출, 모바일론 등 할부금융을 취급하고 있다. 향후 신용카드 라이센스를 획득해 수익 다각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특히 태국법인은 국내 여신전문금융회사 중 최초로 태국의 소비자금융시장에 진출한 만큼, 올해는 신용대출 중심 모바일 여신 확대에 집중하겠다는 게 KB국민카드의 목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앞서 캄보디아나 라오스에서 거둔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태국법인 또한 현지 1위 여신전문금융사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현지 해외 법인에서 본업을 바탕으로 자산 비중 확대를 통한 수익 다각화와 안정적인 수익창출을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KB국민카드는 올해 초 이창권 대표가 취임하면서 해외사업에 더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 대표가 KB금융지주에서 글로벌 사업을 지휘하는 등 해외사업 전략통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부임하자마자 글로벌사업본부를 신설한 것이 이를 잘 보여준다.

    이 대표는 KB금융지주에서 2년간 글로벌전략총괄(CGSO) 임무를 수행했다. 2019년까지 '부'로 존재하던 글로벌 조직을 '부문'으로 키우며 글로벌 사업에 방점을 찍었는데 이를 맡길 만큼 신임이 두터웠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진출 3년만에 사업 안정 단계에 접어든 해외법인의 수익성도 견조하다. 지난해 말 기준 캄보디아 대한특수은행과 인도네시아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는 각각 84억원, 61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태국 KB제이캐피탈도 진출 첫해 14억원의 순익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