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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눌린 해외여행 수요 폭발하나… 대한항공, 여객 회복 기대 커져

격리 해제로 해외 여행 수요 증가 모멘텀미주·유럽 등 장거리 노선 회복 조짐고유가·고환율 장기화 땐 실적 타격 우려도

입력 2022-03-25 11:54 | 수정 2022-03-25 12:15

▲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이 출국 수속을 하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주부터 백신접종을 완료한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면제가 시행되면서 억눌려왔던 해외여행 수요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국내 항공사 중 가장 많은 국제선 노선을 보유한 대한항공이 리오프닝(경기 재개)의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2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는 국내로 입국할 때 일주일 자가격리를 하지 않아도 된다. 해외에 다녀왔다는 이유로 별도의 격리 휴가를 더 내야 했던 부담이 사라지자 억눌렸던 여행 수요가 점차 늘고 있다.

여객 회복은 미주, 유럽 등 장거리 노선에서 가장 먼저 회복이 진행 중이다. 지난해 하반기 리오프닝 이슈가 있었을 때 여객 수요 회복은 미주 등 장거리 노선부터 나타났는데, 최근 정부의 격리 면제 지침 발표 이후에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터파크투어에 따르면 당국의 발표가 이뤄진 뒤 곧바로 해외 항공권 예약이 급증했다. 인터파크투어의 지난 11~13일 해외 항공권 예약 현황을 살펴보면 전년 동기보다 873%, 전월 동기보다 281% 늘어났다.

특히 이 기간 예약된 해외 노선별 점유율을 분석한 결과 미주(39.1%), 유럽(31.5%)이 제일 큰 것으로 나타났다. 격리 면제가 가능한 유럽, 사이판 등으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적으로 수요가 보장된 미주, 유럽 등과 같은 중·장거리 노선은 항공사의 알짜노선으로 불리며 수익성에 기여도가 높다. 

올 2분기부터 본격적인 해외여행 수요 회복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대한항공은 국제선 운항 확대를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다음 달부터 유럽, 괌. 일본 등 노선을 증편할 예정이다. 이달 기준 대한항공의 전체 국제선 노선(코로나19 이전 기준)은 110개 중 39개를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앞으로 증가할 국제선 노선 수요 등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 3월24일 원달러 환율이 1218.80으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 證 “우크라 등 대외변수, 아직 영향 크지 않아”

한편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국제적 리스크가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이번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유가와 환율이 급등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주로 쓰는 싱가포르 항공유 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60달러 안팎에서 최근 120달러를 넘긴 상태다. 지난해 1100원대를 유지했던 원·달러 환율도 올해 들어 1200원을 돌파한 뒤 다시 내려오지 않고 있다.

항공사는 전체 영업비용의 30%가량을 연료비로 사용한다. 대한항공의 경우 연간 유류 소모량은 평균 3000만 배럴에 달하는데, 유가가 배럴당 1달러 오르면 약 3000만 달러의 손익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또 환율이 10원 오르면 약 490억원의 외화평가손실이 발생하고 재무제표상 현금흐름 측면에서도 190억원의 손실이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고유가와 같은 경영변수를 감안해 헷지(위험회피) 계약과 항공유 비축을 해둔 상태다. 다만 항공유가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지속한다면 실적 타격은 불가피하다.

박수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환율 등 대외 변수가 악화됐지만 여객기 운항 횟수가 코로나 이전 시기 대비 적고 항공유 비축분 등이 있어 아직까지는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유가 급등으로 연료비가 확대되는 점은 부담스럽지만 4월부터 유류할증료 대폭 인상을 통해 일정 수준 전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또 “자가격리가 해제로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 분위기가 형성됨에 따라 2분기부터 대한항공의 국제선 수요 회복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도다솔 기자 dooood0903@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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