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일일 외국인 신규 입국자 1만명으로 확대현지서도 외국인 관광객 허용 시급성 주장업계, 7~8월 日 입국 규제 완화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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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년간 부진했던 저비용항공사(LCC)들이 일본 노선 운항 재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8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국내 국제선 정상화 움직임과 함께 일본도 최근 외국인 입국 규제를 완화하고 나서면서 이르면 올여름부터는 일본 관광이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다음 달 새 정부 출범에 따른 한일 관계 개선 기대감도 긍정적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LCC들은 일본 지자체 관광 당국과 물밑 접촉을 진행하는 등 일본행 비자·격리 등 관광 규제만 해결되면 즉시 운항할 수 있도록 일본 노선 재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에어서울은 주요 노선인 도쿄·오사카·후쿠오카뿐 아니라 가가와현 다카마쓰시, 돗토리현 요나고시 등 해당 지역 관광 당국과 운항 재개를 두고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나리타·오사카 노선의 증편을 계획하고 있으며 진에어는 일본 노선 증편을 검토하며 운항 재개를 추진한다. 티웨이항공도 오는 5월부터 일본 노선을 주 1회 증편할 계획이다. 

    일본은 코로나19 이전 국제선 노선 가운데 매출 비중이 컸던 노선이다. 2019년 국적사 기준 국제선 노선별 점유율은 일본 노선이 18.8%로 가장 높았다. 

    2019년 1분기 당시 티웨이항공의 일본 노선 매출 비중은 30.9%로, 대형항공사(FSC)인 대한항공(11.0%)과 아시아나항공(14.0%)의 두 배를 웃돌았다. 제주항공(25.6%)과 진에어(24.0%)도 전체 매출 중 4분의 1가량이 일본 노선에서 나왔다.

    일본은 현재 관광객 입국은 사실상 금지됐으나 관광 목적을 제외한 외국인 신규 입국과 관련해 일일 입국자 수를 조금씩 늘리고 있다. 지난달 1일 일일 입국자 수는 5000명에서 14일 7000명으로 확대한 뒤 이달 10일부터 1만명으로 확대했다. 외국인 입국 제한을 점차 완화되면서 관광 입국 재개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최근 마이니치신문은 “외국인 신규 입국 완화만으로는 부족하다. 2년간 지나치게 엄격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많은 외국인이 일본 유학이나 취업을 포기하면서 잃어버린 인재도 상당하다. 외국인 관광객 입국 규제 완화도 서두를 필요가 있다”며 관광 정상화의 시급성을 주장했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해외 관광객에 입국 허들을 낮추고 있는 추세이기 때문에 일본만 계속 관광객 입국을 불허하긴 힘들 것”이라며 “현재 상황을 봐선 단계적으로 입국을 완화할 가능성이 유력한데 일본 골든위크인 4월말~5월초는 시기상 이르고 7~8월이면 어느 정도 규제가 풀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일본은 백신 접종자에게도 3일의 자가격리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에 관광을 위해선 격리 해제가 관건”이라며 “양국 간 정기 항공편이 활성화되려면 격리 면제나 입국 전후 PCR검사 등 국가간 협력이 중요한데, 다음달 새 정부 출범으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길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