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3월 소비자심리지수 두달만에 상승물가전망 연속 상승… 기대 인플레이션 3% 육박주택가격전망 CSI 104… 부동산규제 완화 기대"거래량 없으나 새 정부 기대감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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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락세를 거듭하던 주택가격전망치가 8개월만에 반등했다. 새정부 출범에 앞서 부동산 규제 완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03.2로 지난달보다 0.1p 상승했다. CSI는 기준값 100보다 높으면 체감 경기가 낙관적이라는 의미다.

    CSI 상승은 소비지출전망이 견인했다. 향후 소비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치가 4p 상승해, 현재경기판단(-4p), 향후경기판단(-4p) 지수 하락폭을  상쇄했다. 취업기회전망지수는 1p 상승했고, 금리수준전망지수는 3p 감소했다.

    물가수준전망지수는 154를 기록해 전월대비 2p 상승했다. 2011년8월 157 이후 11년만에 최고치다. 기대인플레이션은 2.9%로 2014년 1월 이후 최고치다. 3% 턱밑까지 치솟은 기대인플레이션에 비해 임금수준전망치는 113으로 전월대비 4p 하락했다.

    향후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의 응답비중은 석유류제품(83.7%), 농축수산물(32.6%), 공공요금(31.5%) 순이었다. 전월대비 석유류제품(+22.7%p)의 응답비중이 증가한 반면, 농축수산물(-8.0%p), 공공요금(-6.0%p) 비중은 감소했다.

    주택가격전망지수는 104로 전월대비 7p 뛰어올랐다. 집값전망치는 지난해 7월 129 이후 꾸준히 감소해오다 8개월만에 상승전환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주택담보대출비율(LTV) 완화를 공약하고,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완화를 검토하는 등 부동산규제 완화될 것라는 전망 때문으로 보인다.

    윤 당선인은 LTV를 지역과 상관없이 70%로 통일하고 생애최초 주택 구매자에게는 80%까지 늘려준다고 공약했다. 또 오는 7월부터 1억원 초과 대출까지 적용되는 DSR 규제선을 대폭 상향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황희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조사팀장은 "현재는 주택 거래량이 거의 없으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 부동산 규제 완화 등의 기대감이 반영된 영향으로 풀이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