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은 20개 불과6년간 1187개 감소비대면-점포효율화 가속
  • 지난해 시중은행 점포 331개가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 생긴 점포는 20개에 불과했다.

    30일 금융감독원의 '국내은행 점포 운영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점포수는 6094개로 전년말 대비 311개 감소했다. 2017년 312개 은행점포가 없어진 이후 최대 감소폭이다.

    신설점포는 농협 5개, 기업은행과 국민은행 각각 4개 등 20개로 나타났다. 반면 폐쇄점포는 신한은행 76개, 국민은행 62개, 우리은행 55개 등 331개로 확대됐다.

    은행별로 보면 시중은행의 점포 감소규모는 230개로 전체의 74%를 차지했고 지방은행 57개, 특수은행 24개 순이었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 및 광역시 등 대도시권에서 244개 줄어 전체 감소폭의 78.5%를 차지했다. 비도시권에서 폐쇄된 점포는 67개였다.

    이에 따라 은행점포수는 2015년 말 7281개에서 6년새 1187개가 사라졌다.

    점포수 감소는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확대되고 은행들이 비용절감을 위한 점포 효율화를 추진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2019년 말 6만1000명에 달하던 은행 인력은 지난해 말 5만8000명으로 3000여명 감소했다. 금융권에서는 올해도 대규모 희망퇴직 등으로 2000여명이 넘는 인력감축을 예상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점포운영에 대한 은행의 자율성은 존중하되 노령층 등 금융이용자의 불편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금융이용자의 금융접근성 보호를 위해 은행권이 추진 중인 우체국 창구제휴, 은행 공동점포 추진 등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