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수익 1년만에 경신전년대비 8000억원 증가30%만 내부 적립… 70% 국고 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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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지난해 8조원에 육박하는 당기순이익을 얻었다. 재작년 세운 역대 최대치를 1년만에 갈아치웠다. 외화자산 운용수익이 견조한 상황에서 낮은 금리로 시장안정비용이 줄었기 때문이다.3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해 7조863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2020년 7조3659억원보다 7980억원 늘어났다. 총수익은 19조384억원으로 전년보다 7822억원 줄었다. 반면 총비용은 8조3418억원으로 전년대비 1조3346억원 줄어 순이익은 증가했다.한은은 자본금이 없고 이익을 쌓아두지도 못하는 특수법인이다. 한은의 수익은 외환보유액과 외화예치금 운용에서 발생한다. 또 통화정책 수단으로 발행하는 통화안정증권 발행 등으로 비용을 분류한다.역대 최대 수익을 올린데에는 지난해 채권시장 호황 덕분이다. 한은은 외환부유액으로 정부채 44.5%, 정부기관채 14.4% 등 안전자산에 집중투자한다. 코로나19로 주요국 정부가 확장재정을 펼치면서 채권금리가 급등했고, 이에 따른 이익이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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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의 지난해 말 총자산 규모는 595조6437억원으로 전년대비 56조9133억원 증가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자산의 평가액이 증가한데다, 국고채 매입과 금융중개지원대출 및 회사채·CP 매입기구에 대한 대출이 늘어남에 따라 유가증권과 어음대출이 증가한 덕분이다.유가증권 잔액은 435조5842억원으로 전년대비 34조9362억원 증가했고, 어음대출과 예치금 잔액은 각각 40조2798억원, 29조9644억원으로 6조75억원, 1조923억원 증가했다.지난해 부채규모는 570조7646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54조2055억원 증가했다. 코로나19 확산이 화폐 환수율 하락으로 이어지면서 화폐발행이 늘어나고 정부 및 금융기관 예끔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자본규모는 적립금 2조2098억원 등이 늘어나 24조8790억원으로 나타났다.한은의 순이익은 재투자되거나 직원 성과급으로 돌아가는 돈은 아니다. 위기대비를 위한 30%(2조3592억원) 적립금을 제외한 나머지는 세금으로 내거나 국고에 귀속된다. 한은이 올해 내는 법인세만 2조8776억원에 달한다. 이 외에 농어가목돈마련저축장려기금으로 266억원을 출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