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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SK그룹 강력 네트워크 바탕 기업금융 시장 ‘약진’

SK그룹 분리 이후 SK 계열사 채권·IPO 주관 도맡아올해 브로드밴드·인천석유화학·실트론 등 채권 발행 주관작년 SK 지주사와 브랜드 사용료 계약 2023년까지 연장“계열 분리 후 3년간 SK 계열사 딜 주관하며 신뢰 쌓아”

입력 2022-03-31 14:11 | 수정 2022-03-31 14:29

▲ ⓒSK증권

SK증권이 SK그룹의 브랜드를 앞세워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기업금융(IB)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K그룹과의 계열 분리 이후에도 신뢰를 바탕으로 각종 계열사 딜을 주관하며 채권자본시장(DCM)과 주식발행시장(ECM) 부문에서 선전하는 모습이다. 

3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증권은 올해 들어 80여 곳의 DCM 대표주관을 맡았다. 이는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에 이은 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회사는 이 가운데 6곳 이상의 SK그룹 계열사 회사채 발행을 주관했다. SK브로드밴드(1000억원), SK인천석유화학(1500억원), SK실트론(1700억원), SK에코플랜트(1500억원) 등의 회사채 인수를 맡았다. 

다음 달 18일 발행 예정인 SK디스커버리의 800억원 규모 회사채의 주관도 NH투자증권과 공동으로 맡는다. 

SK E&S의 액화수소 생산을 담당하는 아이지이(IGE) 또한 오는 22일 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SK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을 통해 발행할 예정이다. 아이지이는 지난해 3월 SK E&S가 850억원을 출자해 설립한 수소 생산 기업이다.

SK증권은 채권시장뿐 아니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도 SK그룹의 후광효과를 누리고 있다. 지난 2020년 SK바이오팜 인수단에 참여한 것을 시작으로 지난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IET, 디엔디플랫폼리츠 상장 인수단에 잇따라 이름을 올렸다. 

이밖에 지난해 SK리츠 IPO에서는 공동주관사로 자격이 올라갔다. 이에 따라 공모주식 배정물량도 이전보다 크게 늘어났다. 

올해 5월 상장 예정인 SK텔레콤의 자회사 원스토어의 IPO 공동주관사로도 선정됐다. 원스토어는 추정 기업가치가 2조원에 달하는 올해 IPO 대어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SK증권이 SK그룹에서 계열분리된 이후 DCM과 ECM 부문에서 굳건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회사는 앞서 지난 2018년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J&W파트너스에 매각되며 SK그룹으로부터 26년 만에 독립한 바 있다.

계열 분리 당시 일각에서는 새로운 대주주를 맞이한 SK증권의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SK그룹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국내 신용평가사들은 SK증권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하기도 했다.

반면 자본시장법에 따른 규제를 벗어나면서 SK 계열사 채권 발행의 대표 주관을 맡을 수 있게 됐다. 그룹에서 분리된 점이 오히려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SK증권은 실제로 그룹 독립 이후 지금까지 SK하이닉스를 비롯해 SK브로드밴드, SK케미칼, SK종합화학, SK실트론, SK네트웍스, SK머티리얼즈, SKC 등 SK 계열사의 회사채 발행을 공동 주관하며 DCM 실적을 챙겼다.

회사는 특히 지난 3년간 SK그룹 딜을 성공적으로 주관하면서 실력에 대한 신뢰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에는 SK 지주사와 브랜드 사용료 계약을 2023년까지 3년 연장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그룹 계열사였을 때는 계열사 거래에 제약이 있었지만, 지금은 계열 분리가 돼 관련 제약이 없는 상태”라며 “지난 3년간 SK 계열사 비즈니스를 잘 주관하면서 신뢰를 쌓았고, 이를 바탕으로 추가 딜을 지속적으로 따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SK증권은 SK그룹과의 영업거래 등을 바탕으로 IB 부문의 시장 지위가 양호하다”라며 “SK그룹 회사채 발행 주간, 단말기 할부채권 유동화, IPO 주간 등 그룹과의 영업 거래가 안정적으로 작용했다”라고 평가했다. 

오 연구원은 이어 “최대주주 변경 이후 계열물량 축소, SK그룹의 명성에 기반한 영업력 약화 등이 우려됐으나, 우호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그룹과의 거래가 지속되고 있어 영업기반의 변동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라고 덧붙였다. 
홍승빈 기자 hsbrobin@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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