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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안전에 주행 즐거움까지 더한 볼보 'C40 리차지'

볼보의 브랜드 첫 순수전기차사전계약 5일만에 1500대 완판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탑재최고출력 408마력, 듀얼모터 장착

입력 2022-04-01 11:15 | 수정 2022-04-01 11:24

▲ 볼보의 첫 전기차 C40 리차지 모습. ⓒ김재홍 기자

볼보는 지난 2020년, 수입차 브랜드 중 가장 빠르게 디젤 모델을 단종시키고 마일드 하이브리드(MHEV),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친환경 파워트레인으로 개편했다. 올해는 브랜드 최초로 순수 전기차를 출시하면서 친환경 트렌드를 주도하고 있다.  

볼보의 첫 전기차 ‘C40 Recahrge(리차지)’는 지난 2월15일 사전계약 5일만에 1500대 물량이 완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는 “C40 리차지는 국내 시장에서 볼보 전기차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이자 전동화 비전이 집약된 모델”이라면서 기대감을 나타냈다. 

지난달 15일 미디어 시승행사에서 볼보의 첫 전기차를 체험할 수 있었다. C40 리차지의 디자인은 볼보의 일반 내연기관 차량과 비슷했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헤드 램프나 깔끔한 내·외부 디자인, 특유의 리어 램프 라인, 후면부 스웨덴 국기와 ‘MADE BY SWEDEN’ 등에서 기존 볼보 차량들의 디자인 요소를 볼 수 있었다.

▲ 볼보 특유의 심플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김재홍 기자

물론 전기차라는 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변화를 시도한 점들도 있었다. 우선 프론트 그릴이 전기차 전용 디자인으로 변화했고 차량 후면부 ‘RECAHRGE TWIN’ 마크, 20인치 블랙 다이아몬드 컷 휠 디자인 등도 다른 부분이다. 

차량에 탑승했을 때 인테리어는 역시 심플한 디자인이 반영됐다. 다만 블루 색상이 적용된 실내 마감, 스티어링 휠이나 손잡이 부분에 금속 느낌이 강조된 점은 전기차의 정체성을 나타내기 위한 시도로 판단됐다. 쿠페형 모델다운 유려한 곡선, 공기역학적 리어 스포일러, 점선 모양으로 점등되는 리어 램프 모습에서 역동적인 인상을 받았다. 

시승차량의 색상은 피요르드 블루였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스웨덴 서부 해안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개인적으로는 크리스탈 화이트 펄, 실버 던 색상보다 피요르드 블루가 전기차의 정체성을 명확하게 드러낸다는 생각이 들었다. 

▲ 티맵 화면을 계기판에도 띄울 수 있다. ⓒ김재홍 기자

차량에는 별도의 시동 스위치가 없었다. 운전자가 운전석에 앉으면 무게감지 센서가 이를 인식하는데, 브레이크 페달을 밝고 D로 변속하면 주행이 가능하다. 반대로 시동을 끄려면 P로 바꾼 후 하차하거나 볼륨 버튼을 2초가량 누르면 된다. 

볼보 C40 리차지에는 볼보와 TMAP 모빌리티와의 3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TMAP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이 탑재됐다. 우선 주행 중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티맵 정보를 볼 수 있어 편리했다. 계기판에서도 내비 화면을 띄울 수 있어 시야를 전방에 유지하면서도 주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이 시스템에는 AI 음성인식 비서 누구 오토(NUGU Auto), 음악 플랫폼 플로(FLO)가 장착됐다. 운전자는 차량 온도, 열선/통풍 시트, 이오나이저 등 차량 제어, 취향 맞춤 음악 추천, 뉴스 및 각종 정보 탐색 등의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 기착지에서 차량이 충전되는 모습. 리어램프 모양도 특이하다. ⓒ볼보코리아

아울러 운전자는 ‘아리아’라는 음성 발화어를 통해 주행에 최적화 된 다양한 기능을 유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날 시승에서도 상당수 기자들이 출발하기 전 다양한 방법으로 아리아 기능을 실험했다. 

이날 시승 구간은 서울 여의도 부근에서 경기도 파주시 콩치노콩크리트를 왕복하는 약 80km 코스였다. 우선 “아리아, 콩치노콩크리트로 경로 알려줘.”라고 말을 하니까 음성을 인식하고 주행경로를 안내했다. 이어 “아리아, 블랙핑크 노래 틀어줘.”라고 하니 실제로 블랙핑크의 대표곡들을 들려줬다. 다만 창문을 내려달라는 말에는 안전 상의 이유로 기능이 작동되지 않았다. 

플로에서는 드라이브 인기곡, 좋아할만한 아티스트 노래, 낮에 듣기 좋은 음악 등 카테고리별로 분류를 해서 운전자의 기분에 따라 원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었다. 게다가 600W 출력의 13개의 하만 카돈(Harman Kardon) 사운드 시스템으로 들을 수 있어 기분 좋게 주행할 수 있었다. 

▲ C40 리차지의 후면부 모습. ⓒ김재홍 기자

C40 리차지에는 프론트와 리어 액슬에 하나씩 전기모터가 탑재됐다. 듀얼 전기모터에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AWD), 전자식 변속 시스템(Shift-By-Wire)이 조합됐으며, 최고출력 300kW(408마력), 최대토크 660Nm(67.3kg.m)의 성능을 갖췄다. 

예전에 시승했던 볼보 차량들은 폭발적인 가속력이나 스피드함은 없지만 무난한 성능과 안정적인 승차감이 두드러졌다. 반면, C40 리차지는 전기차라서 그런지 예상보다 주행하면서 다이내믹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시승차량의 제로백은 4.7초인데, 출발 직후부터 가속성능이 만족스러웠다. 또한 고속도로 구간에서 속도를 높였을 때도 경쾌하게 가속이 이뤄지는데, 차체는 거의 흔들리지 않았다. 다만 브레이크가 약간 밀리는 것 같아서 시승 초반 이후에는 브레이크를 평소보다 빨리 밟았다. 

▲ 차량 내부에 전기차의 이미지도 약간 반영됐다. ⓒ김재홍 기자

볼보하면 흔히 ‘안전’을 떠올린다. C40 리차지에는 차량 충돌 시 차량 탑승객과 배터리를 보호하기 위해 CMA 플랫폼을 재설계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특히 전면 크럼블 존(Crumble Zone)은 외부 충돌로부터 효과적으로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또한 볼보의 안전 패키지 ‘인텔리세이프(IntelliSafe)’가 기본 적용됐다. 차량 간 안전 거리와 차선을 유지하는 ‘파일럿 어시스트(Pilot Assist)’, 도로 위 자동차, 보행자 등을 인지해 긴급 제동 및 조향을 지원해 사고를 방지하는 ‘시티 세이프티(City Safety)'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주행 중 파일럿 어시스트 기능을 사용했다. 기존 볼보 차량에서는 기능이 활성화되면 계기판에 초록색 운전대 모양이 떴는데, C40 리차지에는 갈색인 게 다른 점이었다. 

▲ C40 리차지의 주행 모습. ⓒ볼보코리아

C40 리차지는 안전 외에 가격도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 C40 리차지의 가격은 6391만원으로 미국 시장 대비 약 890만원, 독일 시장 보다 약 2200만원이 낮은 6391만원으로 책정됐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다양한 안전 및 편의사양을 모두 적용하고도 공격적인 가격 책정을 했다”면서 “경쟁 차종과 배터리, 성능, 옵션 등을 비슷한 조건으로 매칭해 비교하면 C40 리차지의 가격이 낮다”고 설명했다. 
김재홍 기자 maroniever@newdaily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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