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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당선인에 바란다]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기업이 성장해야

시장과 소비자,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정책 반영해야혁신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기업에 국가적 관심이 필요혁신기업이 미래 일자리를 줄인다는 고정관념 노출돼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여준상 칼럼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입력 2022-04-05 10:12 | 수정 2022-04-05 10:15

▲ 여준상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계속되는 저성장 기조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대한민국 경제는 전례 없는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고 미래 성장을 위해서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답은 시장에 있다. 시장은 고객, 소비자가 모여 있는 곳이다. 이곳에서 모든 경제가 시작된다. 시장에서의 요구가 기업 활동에 반영되고 그 활동이 국가 경제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기업이든 정부든 시장에 있는 소비자, 고객의 목소리를 듣고 그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을 정책에 반영하여야 성장이 있고 밝은 미래가 보이는 것이다.  

최근 들어 몇몇 혁신기업들의 시장을 향한 발 빠른 행보와 미래를 내다보는 투자 혜안에 고개를 절로 끄덕이게 된다. 대표적 기업으로 쿠팡이 있다. 쿠팡은 로켓배송을 필두로 로켓프레시, 쿠팡플레이, 쿠팡이츠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며 시장을 선도해가고 있다.

시장점유율과 매출이 비약적으로 상승하는 기저에는 소비자향 혁신이라는 키워드가 존재한다. 시장 트렌드를 읽고 늘 새로운 서비스를 찾아 선도적으로 도입하는 혁신이 기업경영의 핵심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중고거래를 가까운 동네기반으로 실현해주는 당근마켓은 최근 동네 주민들끼리 공동구매까지 가능케하면서 지역 연대감 형성과 함께 로컬 경제 활성화에 큰 자극이 되고 있다. 이러한 혁신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가려는 기업에 대한 국가적 관심이 필요하다. 수익을 내면서 지키려는 기조로 가기 보다는 지속적 투자를 통해 끊임없이 성장하고 사회 변화에 일조하려는 기업에 대한 관점 전환과 정책적 배려가 필요한 시점이다.

기업을 사적 영역으로만 보고 지나치게 사유화에 초점이 맞춰지면 수익내기에 급급하면서 지키는 성격이 되고 만다. 반면 기업 운영을 기업을 둘러싼 사회 환경과 호흡하면서 공적 영역까지 생각하고 국가의 지속가능성에 도움이 되는 성격으로 가져간다면 지키기보다는 새로운 성장을 위해 끊임없이 도전하는 혁신, 성장기업으로 커가게 된다.

미래 대한민국에는 바로 이러한 혁신, 성장기업들이 가득해야 한다. 그래야 대한민국호가 좌초되지 않고 젊은 기운과 함께 용기를 가지고 계속해서 망망대해를 개척해가는 모습을 그릴 수 있다.  
 
이러한 혁신 성장 기업들이 왜 사적영역을 뛰어넘어 공적영역에 까지 영향을 미치고 국가경제의 명운을 좌우하는지 몇 가지 측면에서 설명할 수 있다. 첫째, 미래를 위한 투자 관점이다. 당장의 이익, 수익은 달콤하다. 하지만 이러한 달콤함의 유혹을 뿌리치고 손해가 날 수 있는 미래 불확실성에 투자하는 것은 대단한 용기가 필요하며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쿠팡의 예를 들어보자. 쿠팡은 돈버는 족족 재투자를 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표적인 것이 물류인프라 투자인데 이미 전국 30개 지역에 100여개 물류센터를 지었고 지난해 상장 이후 밝힌 투자 규모만도 1조 5000억원이 넘었다. 

기업공개와 같은 투자유치를 통해 지속적으로 유통 산업의 인프라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는 국가적 차원에서 여러 지원과 배려가 필요할 것이다. 전국적으로 촘촘하고 빠른 물류, 유통망 체계를 구축하는 것은 시장의 소비자에게 만족으로 돌려줄 뿐만 아니라 국내 유통산업 전반에 선진화, 고품질화를 촉진하여 국가 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 넣을 것이다.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여 대대적인 혁신 투자에 나서는 국내 유니콘 기업들의 수가 늘어나는 것도 고무적이다. 

2017년 3개사에서 2021년에는 18개사로 6배 늘어났으며, 이들 기업의 투자금액은 2021년 말 기준으로 전년대비 80%에 가깝게 증가했는데 안정적 수익보다는 미래를 향한 무한 도전과 지속적 투자라는 유니콘 성격을 잘 보여준다.    

두 번째는 일자리 창출관점에서 혁신 성장기업의 의미를 찾아 볼 수 있다. 혁신기업은 신기술을 통해 미래 일자리를 줄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에 노출되어 있다. 하지만 서비스 혁신을 통해 오히려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회를 만들어 낼 수 있다.

로켓배송이라는 혁신적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은 쿠팡의 경우 배송직원 직고용 등을 통해 이미 7만 명에 가까운 임직원을 둔 우리나라 3위 고용창출 기업이 되었다. 직매입이라는 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는 영세한 중소 제조기업들이 본업에만 전념케 하여 오히려 그들 기업이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는 제2의 고용 파급효과까지 낳았다.

부동산 중개 플랫폼 직방의 경우 작년에 매출은 증가했지만 이익은 오히려 감소했다. 인력고용 증가로 인해 복리후생비 등에서 지출이 늘어났는데 공격적 신사업 진출과 함께 신규 일자리 창출 기여에 대한 방증이기도 하다.  

마지막은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통한 균형발전 관점에서의 의미다. 혁신 성장기업들은 자영업자, 소상공인들에게 디지털 세계로 끌어 들여 그들에게 새로운 판매의 기회와 소비자와의 소통을 통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케한다는 측면에서 국가 경제적 의의가 있다. 쿠팡의 경우 판매자의 80%가 영세 사업자이며 2020년 기준으로 보면 이들의 입점이 전년대비 두 배 늘고 매출도 50% 증가했다고 한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발전은 미래 대한민국 성장에 매우 중요한 위치를 점한다. 그래서 혁신 성장기업들이 규제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많은 소외된 소상공인, 자영업자들이 기회를 얻고 국가 경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우리나라 경제의 미래는 자유로운 환경에서 시장을 향해 마음껏 혁신적 성장을 도모하는 기업에게 달려있다. 그 과정 속에서 지속적 투자는 국가 산업의 기초 체력을 키우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혁신적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용 기회를 만드는 역발상은 사회 안정에 도움이 될 것이며, 작은 기업들이 상생하는 플랫폼은 유연한 연결과 함께 그동안 없었던 새로운 비즈니스 창출과 함께 국가 경제 전체를 업그레이드하는 기회를 가져다 줄 것이다.
동국대학교 경영학과 교수 여준상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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