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급 인사, 유력 후보군이지만…'현 정부 사람' 인식 강해강민수 대전청장·김창기 전 부산청장 '다크호스' 떠올라사기저하 등 조직쇄신 차원서 외부인사 중용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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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새 정부 초대 국무총리로 한덕수 전 총리를 지명하고 조만간 내각 인선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기 국세청장에 누가 임명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국세청은 기획재정부의 외청으로 차관급 기관이다. 장관급에 비하면 한단계 낮지만 나라살림을 하는 세입기관인데다 세무조사라는 강력한 권한으로 국가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커 어느 부처보다 관심을 모은다.현재 국세청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임광현 본청 차장(충남 홍성/행시 38회), 임성빈 서울지방국세청장(부산/행시 37회), 김재철 중부지방국세청장(전남 장흥/세대 4기), 노정석 부산지방국세청장(서울/행시 38회) 등 1급이다.이중에서도 전통적인 승진코스를 밟고 있는 임광현 차장과 임성빈 서울청장이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설이 힘을 받는다. 임 차장의 경우 본청 조사국장과 서울청장, 본청 차장 등 과거 국세청장들의 엘리트 코스라고 알려진 전례를 그대로 밟고 있다.임 서울청장의 경우는 본청 조사국장을 맡은 적은 없지만 서울청 조사4국장을 맡았던 이력과 부산청장과 서울청장 등 1급 지방청장직을 두번이나 연임한 것이 강점으로 거론된다.김재철 중부청장의 경우 중부청장에서 국세청장으로 임명된 김덕중 전 국세청장의 사례를 비춰봤을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는 의견이 있지만 비고시 출신이라는 점이 변수란 지적이 나온다.행정고시 출신이 태반인 후보군중에서 밑바닥부터 올라온 김 청장의 이력은 분명 돋보이지만 현실적으로 행시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는 지적이다.여기어 차기 국세청장으로 거론되는 1급 대부분이 현 정부에서 혜택을 본 인사로 분류됐다는 점은 난관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 이로 인해 불이익을 받았다고 알려진 인사에 대한 동정론이 생각보다 큰데다 국세청내 반감이 더해지면서 조직장악 측면에서 '내부승진'에 대한 회의론도 나오는게 사실이다.이런 차원에서 거론되는 후보군이 강민수 대전청장(경남 창원/행시 37회)과 김창기 전 부산청장(경북 봉화/행시 37회)이다.강민수 대전청장의 경우 본청 국장을 5번이나 하면서 1급 승진 후보로 수차례 거론됐지만 결국 2급 지방청장직으로 임명됐으며 김창기 전 청장의 경우는 중부청장으로 임명된지 6개월만에 부산청장으로 밀려난 아픔을 갖고 있다.두 후보 모두 덕망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세청 내부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김 전 청장은 국세청에서 오랫동안 근무해 '내부인사'로 분류되면서도 현재는 퇴직해 외부인사로 분류되는 등 상황에 따라 내외부인사로 통용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다만 차기 국세청장 후보중 일부가 내부승진을 위해 정치권에 치열하게 줄을 대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부인사에 기회를 넘겨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과거 백용호 전 국세청장과 이용섭 전 국세청장처럼 외부인사 중용 사례가 있었던 점을 감안하면, 조직 쇄신을 위해 파격 인사를 단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같은 이유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