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주주 광림… 1주당 1916원 추산
  • 쌍용차 인수전에 뛰어든 쌍방울그룹의 계열사 미래산업이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은 보유 중인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지난 4일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24억1479만원으로, 자기자본의 19.38%에 달하는 수준이다. 처분목적은 주식 매각에 따른 현금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번에 매각한 아이오케이의 주가는 1주당 1916원으로 추산된다. 쌍용차 인수전 추진을 발표하기 직전 거래일 종가 1235원과 비교하면 55%가량 높다.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10.88%를 보유한 광림으로, 쌍용차 인수전에서 주축이 돼 컨소시엄을 꾸리게 될 회사다. 광림은 특장차 전문기업으로 크레인차량 및 전기작업차, 청소차, 소방차 등을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미래산업은 반도체 후 공정 검사 장비인 테스트핸들러와 SMD 마운터, 리니어모터를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쌍방울 측은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한편, 쌍방울그룹 주가가 급등하면서 전환사채 투자자들도 자금 회수에 나서고 있다. 광림 또한 전날 7회차 전환사채 26억원에 대해 전환청구권이 행사됐다고 공시했다. 전환청구 주식수는 157만993주, 전환가액은 1655원이다. 5일 종가 4250원과 비교하면 1주당 2.5배가량 이득을 남길 수 있는 금액이다. 

    시장에서는 최근 광림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어 남은 미상환 전환사채에 대해서도 전환청구권이 행사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