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9월 아이오케이 주식 주당 4356원에 인수
  • 쌍방울그룹 계열사 미래산업이 아이오케이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오히려 손실을 봤다는 주장을 내놨다.

    7일 쌍방울그룹은 미래산업이 쌍용차 인수 호재로 주가를 띄운 후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했다는 논란과 관련해 “이번 주식 매도는 차익이 아닌 손실이 발생한 건”이라며 “차익 실현 논란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쌍방울그룹 계열사인 미래산업이 보유 중인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지난해 11월과 올해 4월에 걸쳐 모두 처분한 것을 두고 주가를 부양시키고 주식을 매도해 차익을 실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쌍방울그룹은 최근 쌍용차 인수 참여의사를 밝혔고, 이에 쌍방울그룹 7개 계열사의 주가가 큰 변동성을 보였다. 하지만 논란과 달리 오히려 손실을 봤다는 게 미래산업의 주장이다. 

    미래산업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 2020년 9월 아이오케이 주식 239만5210주를 주당 4356원에 인수했다. 사업시너지를 확대하고 투자를 통한 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목적이었다. 또한 지난해 7월 12회차 전환사채(CB) 물량 408만1632주에 대한 전환사채 전환이 이뤄졌다. 전환가액은 1314원이다.

    이후 총 647만주에 대한 처분가액은 지난해 11월 주당 1720원, 이달 4일 주당 1978원이었다. 즉, 총 처분금액은 124억1479억원인만큼 오히려 손실을 봤다는 설명이다.  

    이번 논란은 매각 시점이 문제가 됐다. 쌍방울그룹이 쌍용차 인수 의사를 밝힘에 따라 계열사 주가가 큰 폭으로 뛴 가운데 갑작스레 매각을 결정한 영향이다. 

    실제 미래산업은 지난해 12월 30일 아이오케이 주식을 매각하기로 공시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날짜가 되자 1년 후인 올해 12월 30일로 매각 날짜를 연기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돌연 이달 4일 갑작스레 처분을 결정한 것이다. 

    미래산업 관계자는 “이번 매도를 통해 확보한 124억원은 회사의 운영자금 확보를 위해 진행된 부분일 뿐 부도덕한 행위는 없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