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남성클래식 21.1% 성장…캐주얼 못지 않은 수요 증가미뤄왔던 결혼 위해 예복…외출 준비 위한 새 옷 구매정기세일 남성정장 최대 20% 할인, 예복 프로모션도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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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 타는 남성고객들 덕에 백화점 패션 장르도 웃음 짓고 있다. 캐주얼의 강세에 밀렸던 남성 정장 등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남성들의 옷차림이 다양해지고 있는 것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3월부터 4월 10일까지 남성패션 장르 매출이 전년보다 17.9% 성장했다고 13일 밝혔다. 같은 기간 여성패션(17.6%)보다 근소하게 높은 성장률을 보이는 등 봄을 맞아 단장하는 남성 고객들이 늘어난 것이다.

    특히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와 비즈니스 캐주얼의 강세로 급감했던 정장 등 남성클래식 장르의 성장률이 21.1%를 기록하며 럭셔리 남성(22.8%) 등에 못지 않은 인기를 받고 있다.

    이는 미뤄왔던 결혼식을 위한 예복이나 봄맞이 외출 수요가 늘어나면서 남성클래식 장르의 성장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1분기 호텔 예식장의 예약률은 전년 대비 20~30%가량 증가하는 등 작년과는 달리 예복 구매가 크게 늘었다.

    정장의 디자인 변화도 수요 증가에 한 몫 한 것으로 나타난다. 편안한 일상복을 찾는 트렌드가 팬데믹 이후 가속화되며, 정장 역시 스트레치 슈트 등 캐주얼을 가미된 디자인 변화도 수요 회복에 영향을 줬다.

    완연한 봄 날씨에 늘어난 외출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등 일상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남성패션의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정장뿐만 아니라 셔츠형 자켓 등 캐주얼 패션의 신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3월부터 4월 10일까지 디스퀘어드2, 폴스미스 등 신세계백화점의 남성 컨템포러리 장르는 21.8%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타미힐피거, 라코스테 등 트레디셔널 장르도 같은 기간 16.2%의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남성 정장 수요회복에 힘입어 신세계백화점에서는 웨딩 프로모션 등을 선보인다.

    먼저 정기세일을 맞이해 신세계백화점 전 점 남성 층에서는 오는 17일까지 닥스, 마에스트로 등 남성 정장 브랜드의 22년 봄/여름 상품을 최대 20% 할인된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신세계백화점 타임스퀘어점에서는 결혼을 앞둔 남성 고객들을 겨냥한 추가 할인 기회도 예년보다 10일 더 빨리 소개하고 있다. 오는 17일까지 타임스퀘어점 마에스트로 매장에서는 예비 신랑 고객에게 추가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또 캠브리지멤버스에서는 신규 회원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 4만원 할인을 진행하는 등 예복 수요 잡기에 나선다.

    봄은 남성이 계절이라는 건 통계로도 증명됐다. 실제로 제일기획이 과거 3월 한 달간 20~40대의 행동 데이터 1억건을 분석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봄에 대해 감성적인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신세계백화점 패션담당 최문열 상무는 “남성 고객들의 패션 장르 내 수요 증가로 남성패션이 활기를 띄고 있다”며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춰 차별화 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